제주는 22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중국 슈퍼리그의 장쑤 쑤닝을 상대로 K리그에 앞서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최용수 감독이 FC 서울의 지휘봉을 놓고 지난해 7월 감독을 맡은 장쑤는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슈퍼리그에서 광저우 헝다, 상하이 상강과 함께 선수층이 가장 두꺼운 팀이며 우크라이나 샤흐타르 출신의 알렉스 테세이라, 잉글랜드 첼시에서 뛰었던 브라질 국가 대표 출신의 하미레스, 마르티네스 등 세계적인 스타들도 즐비하다.
제주는 클래식 3위를 차지해 애초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브리즈번 로어(호주) 등과 함께 조별리그 E에 속했으나 클래식 2위팀으로 지난해 ACL 챔피언인 전북 현대가 심판 매수 사건으로 출전을 정지당하면서 장쑤, 감바 오사카(일본),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 등과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
지난해 슈퍼리그 2위(17승 6무 7패)에 오른 장쑤는 잉글랜드 리버풀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600만유로(약 72억6000만원)의 이적료에 우크라이나 샤흐타르로 이적했던 테세이라의 경기 운영이 무엇보다도 돋보인다. 득점능력 또한 빼어난 테세이라는 경계 대상 1호로 꼽힌다. 장쑤는 또 스피드가 빼어난 하미레스와 마르티네스 등 외국인 삼각편대가 화력을 주도하고 있다.
상하이 상강의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헐크(오른쪽)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F조 1차전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슛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
감독으로서 처음 ACL에 나서는 조성환 감독은 “서울의 최용수와 장쑤의 최용수는 분명 다를 것이다. 하지만 최 감독이 좋은 지도자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이에 맞춰 잘 준비했고 홈경기인 만큼 멋진 승부를 펼칠 자신이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FC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CL F조 1차전 상하이 상강전에서 0-1로 졌다. 서울은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헐크(31)가 후반 8분 날린 왼발 강슛 한 방에 무너졌다. 울산 현대는 이날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사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가시마와의 E조 1차전에서 후반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0-2로 패했다.
박병헌 선임기자·최형창 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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