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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병들도 북핵 대비 핵방호훈련

입력 : 2017-02-08 18:39:47 수정 : 2017-02-08 22: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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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올부터 모든 훈련소서 실시/기존 화생방 교육에 추가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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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신병 교육시 북한의 핵 공격에 대비한 핵 방호 훈련이 실시된다. 계속되는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움직임 등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기정사실화됨에 따라 북한의 핵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육군은 8일 “올해부터 논산 육군훈련소를 비롯한 모든 사단 신병훈련소에서 동일하게 북한의 핵 공격시 행동요령에 숙달하기 위한 핵 방호 교육을 기존 화생방 훈련에 추가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핵 방호 교육은 신병훈련소 수료 후 자대에 배치된 뒤 이뤄졌다. 화생방 훈련은 전쟁 발발시 화학전, 생물학전, 방사능전에 대비한 가상체험을 통해 실제상황 발생시 신속한 대응능력을 키우는 군사훈련 중 하나다.

육군 관계자는 “북한의 핵 공격시 기본적인 행동요령 숙달을 위한 교육이 올해 처음 신병 화생방 훈련에 포함됐다”며 “이러한 교육은 핵탄두 투하시 방사선 피폭과 낙진 피해를 줄여 장병 생존력과 임무수행 효과를 높이기 위한 야전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자대 배치 후 받는 화생방 훈련보다 신병훈련소 때 교육 효과가 더 높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육군도 신병훈련 때 핵 방호 훈련 과정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통상 신병훈련 2주차 때 5시간에 걸쳐 시행해온 화생방 훈련은 올해부터 총 9시간으로 확대된다. 훈련은 △선행학습(1시간) △임무형 보호태세 실습(5시간) △개인치료 및 물자 사용요령 실습(1시간) △핵 공격시 행동요령(1시간) △방독면 성능체험(1시간)으로 구성됐다. 예년과 달리 북한의 핵 공격을 염두에 둔 교육과 인명보호를 위한 치료 실습시간이 포함됐다. 이전 화생방 훈련은 선행학습(1시간)과 임무형 보호태세 실습(3시간), 방독면 성능체험(1시간)에 그쳤다.

군은 또 가스실습으로 불리는 방독면 성능체험을 기본적인 방독면 사용법을 숙지하는 데 주안점을 둘 방침이다. 육군훈련소 관계자는 “가스 체험시 방독면을 벗고 군가를 부르던 방식의 가혹행위는 이미 사라졌다”며 “지금 교육은 방독면을 쓰고 가스실에 들어가서 방독면 정화통을 바꿔 끼는 연습만 하고는 바로 나오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박수찬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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