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헤이즈가 부르고 한수지가 피처링한 OST 곡 ’라운드 앤드 라운드(Round and Round)’가 원곡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뷰티풀’ ‘스테이 위드 미’도 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
유튜브의 ‘표절헌터(COPYCAT HUNTER)’란 페이지에는 ‘도깨비’의 OST 곡인 크러쉬의 ‘뷰티풀’과 찬열과 펀치가 듀엣한 ‘스테이 위드 미’가 해외 팝을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뷰티풀’은 라틴팝 스타 엔리케 이글레시아스의 ‘키사스(Quizas)’와 유사하며 ‘스테이 위드 미’는 더체인스모커스의 ‘돈트 렛 미 다운(Don’t let me down)’과 알랜 워커의 ‘페이디드(faded)’, 원디렉션의 ‘라이트 나우(Right now)’를 부분적으로 표절했다는 주장이다.
누리꾼의 갑론을박이 일자 이 곡의 작곡에 모두 참여한 이승주 씨는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 곡들의 코드를 상세하게 비교하며 박자와 리듬템포는 물론 코드와 멜로디 진행이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스테이 위드 미’의 경우 코드가 ‘Am-F-C-G/B’로, ‘페이디드’는 ‘Am-F-C-G’로 진행되는데 조옮김을 했을 때 이같이 유사하게 진행되는 코드의 곡들은 많다. 요즘은 서너개의 코드가 반복되는 곡들이 많아 비슷한 코드 진행으로 표절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비슷한 진행이 많다”며 “이것이 문제가 됐다면 제 모든 곡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는 마디 수를 기준으로 했지만 현재는 마디 수보다 멜로디를 중심으로 화음과 리듬의 형식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표절 여부가) 가려지고 있다. 논란이 된 노래 가운데 보컬의 멜로디가 비슷하거나 같은 부분은 한 곡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래 안에 두 소절(8마디) 이상 음악적 패턴이 비슷할 경우 표절로 인정됐으나 1999년 공연법 개정으로 사전 음반 심의 기구가 없어지면서 관련 규정도 소멸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