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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남주혁, '심쿵 유발' 국민 남친이 되기까지

입력 : 2017-01-29 10:01:00 수정 : 2017-01-29 11: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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훤칠한 키에 기분 좋은 미소. 배우 남주혁이 데뷔 2년 만에 '국민 남친'이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MBC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수영선수 정준형으로 분한 남주혁은 김복주(이성경 분)을 세심하게 배려하며 챙기는 모습으로 '국민 남친' '1가구 1남주혁'이라는 시청자 반응을 이끌어냈다. '잠들었던 연애 세포를 깨웠다'는 반응도 심심찮게 올라왔다.

"준형과 복주처럼 풋풋하고 설레는 연애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복주와 놀이동산에서 데이트하는 신은 연기하는 입장에서 설렜고, 기억에 남는 장면이에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이 행복한 설렘을 가질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남주혁이 연기한 정준형은 워너비 '남사친(남자사람친구)'이다. 멋진 외모를 지녔지만 다가가기 힘든 대상이 아닌, 툭툭 장난 걸고 마음 깊숙한 고민까지 이야기할 수 있는 편안함을 주는 대상이다. 남주혁을 통해 꽃피운 준형의 남사친 매력은 여심을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준형이는 이토록 매력적일 수 있나 싶게 입체적인 캐릭터예요. 귀엽고, 멋있고, 남자답고, 장난기 있고…. 한가지 매력만 꼽을 수 없을 만큼 캐릭터 자체가 매력적이었어요."

"인터넷에 올라온 영상에 달린 댓글을 보면서 준형 캐릭터를 많은 분이 사랑해준다고 느꼈어요. '준형이 같은 현실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았어요. 캐릭터로서 인정받는다는 느낌이 들었으니까요." 


모델 출신의 비주얼은 배우의 입지를 구축하는 데 양질의 토양인 듯 보인다. 하지만 남주혁은 "모델 출신의 장점도 있겠지만 단점이 좀더 크다"며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모델 출신 연기자라서 더 부담이 많이 돼요. 대충, 적당히 연기하면 '모델인데 연기도 하는구나' 느끼시는 듯해요. 아직 저에 대한 시선에도 그런 부분이 남아 있어요. 그동안 연기적으로 보여드릴 만한 장면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존재하고요. 차승원 선배님이 롤모델인 것도 성공한 모델이자 배우로서 모습을 본받고 싶어서예요. 저도 그렇게 인정받고 싶어요." 

같은 모델 출신이자 한 소속사에 몸담은 이성경과는 절친한 사이다. 남주혁은 "성경 누나와 모델로 활동하던 때부터 친했다. 거리낌 없는 사이"라며 "작품 들어가기 전부터 어색하지 않게 편안했다"고 전했다. 

"성경 누나는 모든 현장 스태프들이 좋아할 정도로 밝은 매력을 지녔어요. 복주의 존재는 현장 스태프에게 힘든 촬영 현장을 끝까지 버티게 한 원동력이었죠. 누나와 애정신이 늦게 붙어서 다행이었어요. 초반에 티격태격하다 점점 감정이 쌓이다 보니 어색함 없이 감정신이나 멜로신을 연기할 수 있었어요." 

남주혁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2014년 tvN '잉여공주'로 데뷔한 이후 이듬해 두 번째 작품인 KBS 2TV '후아유'에서 남자 주인공에 캐스팅됐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에서는 여심을 저격하며 당당한 주연으로 발돋움했다. 

남주혁은 "주인공으로서 드라마를 이끌고 가야한다는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고 익숙지 않은 주연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리고 무사히 도전을 마친 데에는 주변인의 도움이 컸다고 털어놨다. 

"처음에는 주인공으로서 극을 이끌어야한다는 부담감이 컸어요. 너무 부족한 연기자다 보니 시청자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마음도 컸고요. 막상 방영된 이후부터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시청자 반응을 보면서 행복하게 촬영했어요. 감독님이 재미있는 장면이 많이 나오도록 잘 리드해 주신 덕분이에요. 가장 친한 친구인 지수의 조언도 힘이 됐어요. 지수가 '시청률이 신경쓰이겠지만, 잘하고 있으니 걱정 말라'고 말해줬어요."  

'역도요정 김복주'는 남주혁에게 자신감을 심어줬고, 배우로 성장해가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는 점에서 고마운 작품이다. 

"한 회에 모든 감정을 쏟아내면서'나도 이렇게 해낼 수 있구나' 많이 느꼈어요. 한 회에 불쌍하고, 슬픈 감정을 담으면서 더 노력한다면 새로운 모습도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가장 크게 성장했다고 느끼는 부분이에요."

앞서 남주혁은 tvN '삼시세끼'에서 풋풋한 막내의 모습을 선보이며 예능 기대주로서 싹을 보여주기도 했다. 건강한 청년 이미지도 남주혁의 매력을 돋보이게 했다. 그는 차승원, 유해진과 함께했던 '삼시세끼'에 대해 "대선배님과 촬영이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대화 나누며 얻은 것이 많다"며 "그런 기회 아니면 언제 바쁘신 선배님과 오순도순 밥을 먹겠는가. 불러만 주신다면 언제든 다시 가고 싶다"고 말했다. 

다양한 모습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고, 기대를 품게 한 남주혁의 내일이 궁금하다. 남주혁 역시 그동안 보여주지 않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노라 바람을 꺼냈다. 

"남자답고 반항기 있는 캐릭터를 꼭 해보고 싶어요. 많은 팬들이 귀엽거나 착한 아들 이미지로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그런 이미지도 감사하지만, 연기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남주혁이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라는 마음을 심어주고 싶어요."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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