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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설 예능 '풍성'…소문난 TV 상차림 구경해볼까

입력 : 2017-01-27 07:01:00 수정 : 2017-01-26 1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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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는 가족이 모이는 설연휴를 공략한다. 방송사마다 시청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공들여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화제성과 시청률을 노리는 한편, 실험적인 프로그램을 대거 선보여 정규편성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장으로 삼기도 한다.

◆아이돌, 올해 설에도 '열일'

아이돌 그룹이 출연하는 설 예능은 올해도 넘쳐난다. 

오는 27일 오후 6시 방송되는 KBS 2TV '걸그룹 대첩-가(哥)문의 영광'(윗줄 사진 왼쪽)이 대표 프로그램이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노래방 애창곡으로 걸그룹 멤버들이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민낯 라이브와 이색 콜라보레이션으로 색다른 무대를 꾸민다고 한다. 이특과 양세형, 민경훈이 MC로 나서고 에이핑크, 여자친구, 레드벨벳, EXID 등 대세 걸그룹과 현진영, 스페이스A 김현정, 소찬휘 등 1990년대 스타들이 출연한다. 

명절 연례행사로 진행되는 '아이돌 육상·양궁·리듬체조·에어로빅 선수권 대회'(이하 아육대)도 어김없이 시청자를 찾는다. MBC '2017 아육대'는 지난 시즌에 이어 두 번째 리듬체조 경기가 열리는 가운데 지난해 우승자인 우주소녀 성소의 자리를 넘보는 다크호스들이 등장할지 관심을 모은다. '2017 아육대'는 오는 20일 오후 5시15분 방송된다.

◆'엄마의 소개팅' '발칙한 동거', 실험성 돋보이는 예능

혼자 된 어머니를 위한 소개팅, 솔로 연예인의 동거 등 파격적인 시도가 엿보이는 예능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KBS 2TV '엄마의 소개팅'은 혼자 된 부모의 새로운 데이트 상대를 주선해주는 공감형 예능 프로그램으로, 오는 29일 오후 10시40분 방송된다. 황신혜·이진이 모녀가 출연하는 가운데 출연진의 면면이 관심을 끌고 있다. 혼자가 된 부모를 위로하는 콘셉트가 따뜻한 공감을 안길 예정이다.
 
27일 오후 5시55분과 28일 오후 11시15분으로 나뉘어 전파를 타는 MBC 3부작 파일럿 프로그램 '발칙한 동거-빈방 있음'은 전혀 다른 개성을 가진 스타들이 실제 자신이 사는 집의 빈 방을 다른 스타들에게 세를 주며 벌어지는 일상을 보여주는 리얼 프로그램이다. 김구라-한은정, 홍진영-블락비 멤버 피오-김신영, 요리사 오세득-그룹 우주소녀 등이 각각 한집살이를 하는 동거인으로 출연한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스타들의 한집살이를 통해 의외의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MBC '오빠생각'은 스타들이 새로운 팬들을 '입덕'(특정 대상의 팬이 된다는 뜻)시킬 영상 제작을 의뢰하고, MC들이 직접 만들어주는 과정을 담은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MC는 탁재훈과 유세윤, 양세형이 맡는다. 양세찬과 솔비, 윤균상, 채수빈 등이 출연한다. 29일 오후 11시15분, 30일 오후 8시35분 2부에 걸려 방송된다.  

SBS '뜻밖의 미스터리 클럽'은 제작진이 미리 제시한 단서를 토대로 출연진과 누리꾼이 소통하면서 결론을 추론하는 게임 토크 형식의 예능으로, 28일 오후 11시5분 방송된다. 성시경과 한혜진, 김의성, 신동, 타일러가 MC를 맡아 네티즌과 소셜미디어(SNS)로 실시간 소통하며 사건을 해결한다. 

◆강호동·이경규, 新예능 어떨까 

'예능 강자' 강호동과 이경규가 설을 맞아 각각 선보이는 새 예능 프로그램도 궁금증을 모은다. 

강호동은 27일 오후 5시50분 방송하는 SBS '生 리얼수첩 초등학쌤'(사진 아랫줄 왼쪽)을 통해 지상파 예능에 복귀한다. '초등학쌤'은 한국말에 서툰 외국인 아이돌이 한국어 수준이 비슷한 '초등학생 선생님'에게 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는 프로그램으로 강남과 트와이스 모모, 슈퍼주니어M 헨리, f(x) 엠버 등이 출연한다.

이경규는 28일 오후 4시 시청자를 만난다. 박미선과 윤정수, 양세형 등 개그맨 15명이 개그 진검승부를 벌이는 SBS '희극지왕'의 진행자로 나선다. 방송 3사 출신 개그맨이 한자리에 모여 펼치는 대결과 더불어 '예능계 대부' 이경규의 MC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스타의 속마음은? '이런 모습 처음이야'

궁금했던 스타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예능 프로그램도 시청자를 기다린다. 

MBC 설특집 '가출선언 사십춘기'(사진 아랫줄 오른쪽)는 연예계에서 절친한 관계로 유명한 배우 권상우와 개그맨 정준하의 유쾌한 일탈을 그린다. 어엿한 가장이지만 마음은 철없는 20대에 머물러 있는 권상우와 정준하의 동반 일탈을 담았다. 둘은 급작스럽게 떠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여행에서 일주일간 함께 생활하며 20대 시절의 청춘과 열정,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두 사람은 미래에 대한 고민부터 상대에 대한 깊은 이야기까지 스스럼없이 나누는 사이지만 처음 함께 떠난 여행에서 새로운 면을 발견한다. 이들의 우정뿐 아니라 진지한 속내를 접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8일 오후 6시25분 첫 방송과 함께 7주간 재정비에 들어가는 '무한도전'의 빈자리를 3주 동안 채운다. 

KBS 2TV '신드롬맨-나만 그런가?'(사진 윗줄 오른쪽)는 화제 속 스타와 그의 사생활을 분석해 30일 오후 5시50분 전파를 탄다. 심리학 전문가와 함께 김구라, 김민종, 김희철, 정용화가 MC로 나서 심리 '끝장 토크'를 벌인다. 최민수와 솔비가 심리 분석 대상으로 출연해 아슬아슬한 토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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