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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학생, 평균 '1520만 원' 빚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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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28 11:36:25 수정 : 2017-01-28 11: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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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0만원과 -344만원 그리고 -815만원.

중학교 동창 김재선(28·가명)씨와 오유진(28·여·가명)씨, 양태현(28·가명)씨의 2014년 순자산 규모다. 대학 졸업후 직장을 다니고 있는 재선씨의 총 자산(부동산 시가 총액+금융자산 총액)은 3415만원이고 채무는 274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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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졸업했지만 아직 취업하지 못한 유진씨의 총 자산은 736만원, 채무는 2905만원이다. 여전히 4년제 대학을 다니고 있는 태현씨는 부모가 건넨 용돈 등으로 707만원의 자산이 있지만 학자금 대출 등 지고 있는 빚은 1520만원이 넘는다.

위 사례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직능원)이 최근 발표한 ‘한국교육고용패널 제11차(2014)년도 자료 기초분석 보고서’ 중 조사 당시 25, 28세 남녀 4733명의 평균 총 자산 및 채무에 관한 통계를 가상의 인물들에 적용해 본 것이다.



직능원은 중고교생의 장기 진로 경로 및 취업 실태 등을 파악하기 위해 2004년 당시 중3과 고3 학생 6000명을 계속 추적조사하고 있다. 2014년 조사 당시 대학생(전문대+4년제)은 898명, 취업자는 2967명, 미취업자는 868명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4.2%(취업자)∼79.0%(4년제)는 자산이 없다고 답했다. 채무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년제 대학생이 26.7%로 가장 많았고 미취업자는 25.3%, 전문대생 25%, 취업자 22.2% 순이었다. 

연구진은 이들의 소득과 지출 수준도 살폈다. 4년제 대학생의 73%, 미취업자의 46.8%는 월 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월 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전문대생은 26.8%, 취업자는 5.2%에 불과했다.

각 그룹의 월 평균 소득은 전문대생(374만7000원), 취업자(327만3000원), 미취업자(145만2000원), 4년제 대학생(95만6000원) 순이었다. 월세와 같은 주거비와 교육비, 용돈 등 월 평균 생활비는 취업자 85만2000원, 미취업자 73만5000원, 전문대생 72만9000원, 4년제 대학생 54만원이었다.

대학생들은 등록금을 어떻게 마련하고 있을까. 2014년 1학기 평균 등록금을 보면 전문대는 315만5000원, 4년제는 320만5000원이었다. 4년제 대학생들의 경우 부모·가족(164만3000원), 장학금(98만3000원), 융자(31만6000원), 스스로(18만9000원) 등을 통해 등록금을 냈다.

2013∼2014년 휴학률은 4년제의 경우 28.1%였는데, 휴학 이유로는 ‘취업 및 취업 준비’(35.6%), ‘고시 및 자격증 준비’(21.7%), ‘등록금 마련 등 경제적 이유’(12%) 등의 순이었다.

대학생들은 직장에 취업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전공과 출신대학, 자격증 등을 꼽았다. 4년제 대학생의 30.5%는 취업하는 데 전공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고, 그 다음으로 출신대학(20.5%), 자격증(12.5%) 등을 꼽았다. 2순위로는 외국어(17.2%), 자격증(15.0%), 전공(14.1%) 등이 거론됐다.

취업에 실패한 이유로는 전문대생의 경우 ‘학력이 낮아서’(20.6%), 4년제 대학생의 경우 ‘경험이 부족해서’(20.6%), ‘영어실력이 부족해서’(19.5%)라고 답했다. 반면 취업자는 ‘면접을 잘 못 봐서’(23.0%)를, 미취업자(취준생)는 ‘경력이 부족해서’(34.2%)를 구직에 실패한 최대 이유로 꼽았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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