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사회당은 이날 실시된 대선후보 1차 경선 투표에서 아몽이 35%의 지지율로 32%에 그친 발스를 눌렀다고 밝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위를 차지한 아르노 몽트부르 전 경제장관(18%)이 아몽 지지 의사를 밝혔다”며 “유력 주자였던 발스의 패배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두 후보 간 최종 결선 투표는 29일 진행된다.
프랑스 사회당의 대선 경선 후보 브누아 아몽 전 교육장관이 22일(현지시간) 실시된 1차 경선 투표에서 마뉘엘 발스 전 총리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한 뒤 파리 선거본부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파리=AFP연합뉴스 |
집권 사회당이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아몽이 승리하더라도 프랑스 대선 결선에 진출하긴 현실적으로 힘들다. 하지만 발스의 탈락이 전체 선거에 미칠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기업 친화적인 발스의 공약이 마크롱과 겹치기 때문에 발스가 최종 탈락할 경우 마크롱이 ‘반사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3위를 지키고 있는 마크롱(19%)은 25~26% 지지율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피용과 르펜을 위협하고 있다. 실제 여론조사기관 입소스 소프라 스테리아에 따르면 발스가 탈락할 경우 마크롱의 지지율은 21%로 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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