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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회당 대선 1차 경선 아몽 1위

입력 : 2017-01-23 19:47:01 수정 : 2017-01-23 22: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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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주자 발스 제치고 깜짝 선두 “무소속 마크롱에 유리하게 작용” 프랑스 대선을 3개월 앞두고 프랑스 정국이 혼돈 양상을 보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실시된 집권 사회당 1차 경선에서 좌파 성향의 브누아 아몽(49) 전 교육장관이 유력주자로 꼽혀온 마뉘엘 발스(54) 전 총리에게 승리하면서다. 이번 선거 결과는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 국민전선 마린 르펜 대표가 형성한 양강 구도에 도전하고 있는 무소속 에마뉘엘 마크롱(39) 전 경제장관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주목된다는 분석이다.

프랑스 사회당은 이날 실시된 대선후보 1차 경선 투표에서 아몽이 35%의 지지율로 32%에 그친 발스를 눌렀다고 밝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위를 차지한 아르노 몽트부르 전 경제장관(18%)이 아몽 지지 의사를 밝혔다”며 “유력 주자였던 발스의 패배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두 후보 간 최종 결선 투표는 29일 진행된다.

프랑스 사회당의 대선 경선 후보 브누아 아몽 전 교육장관이 22일(현지시간) 실시된 1차 경선 투표에서 마뉘엘 발스 전 총리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한 뒤 파리 선거본부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파리=AFP연합뉴스
선거운동이 본격화하기 전만 해도 발스가 무난히 이길 것으로 예상됐던 만큼 아몽의 이번 승리는 이변이라는 지적이다.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의 긴축정책에 항의하다 2014년 교육장관에서 경질된 아몽은 선거운동 기간 기본소득 보장제를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다. 모든 국민에게 매달 750유로(약 94만원)을 지급하고 재원은 로봇세(자동화기계 과세)로 충당하겠다는 게 골자다. 정부의 재정 지원 확대를 주장한 그의 공약에 대해 발스 측은 포퓰리즘이라고 몰아세웠지만 유권자는 아몽의 손을 들어줬다. 아몽은 지난해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집권 사회당이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아몽이 승리하더라도 프랑스 대선 결선에 진출하긴 현실적으로 힘들다. 하지만 발스의 탈락이 전체 선거에 미칠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기업 친화적인 발스의 공약이 마크롱과 겹치기 때문에 발스가 최종 탈락할 경우 마크롱이 ‘반사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3위를 지키고 있는 마크롱(19%)은 25~26% 지지율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피용과 르펜을 위협하고 있다. 실제 여론조사기관 입소스 소프라 스테리아에 따르면 발스가 탈락할 경우 마크롱의 지지율은 21%로 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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