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개봉하는 영화 ‘더 킹’의 조인성과 ‘재심’으로 복귀하는 정우, 차기작을 확정한 강동원, 그리고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의 이동욱 등 1981년생 닭띠 동년생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조인성은 ‘관상’으로 유명한 한재림 감독의 새 영화 ‘더 킹’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고 싶은 검사 박태수 역으로 나온다. 무려 8년 만의 스크린 귀환이다. 그는 극중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1970년대 고등학교 시절부터 2000년대 중년의 모습까지, 대한민국 현대사를 아우르는 30년 광폭 연기를 풀어내며 객석의 마음을 앗아간다.
“우리가 기획하고 수사하며 기소하는 세상이 열렸다”는 대사를 던지는 그는 검사 세계의 생리와 정·재계 유착관계, 생태계 등을 일목요연하게 총정리 한다. ‘더 킹’은 지금의 시국 상황과 절묘하게 일치해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영화 ‘재심’은 목격자가 살인범으로 뒤바뀐 사건을 소재로,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 준영과 살인 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현우가 진실을 찾기 위해 다시 한번 고군분투하는 현재진행형 휴먼드라마다.
정우는 돈도 빽도 없는 벼랑 끝 변호사 준영 역할을 맡아 필모그래피에 굵게 밑줄 그을만한 열연을 펼친다. ‘히말라야’ 흥행 이후 고심 끝에 고른 차기작이다. ‘쎄시봉’, ‘히말라야’에 이어 세 번째 실존 인물을 연기한다. 그의 메소드 연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2015년 ‘검은 사제들’과 ‘검사외전’, 2016년 ‘가려진 시간’과 ‘마스터’. 1년에 두 편씩 관객들과 만나며 부지런히 작품 활동을 이어온 강동원이 올해 출연을 확정한 작품은 ‘골든 슬럼버’(가제).
그는 암살범으로 지목되어 홀로 세상에 쫓기게 된 평범한 택배 기사 ‘김건우’ 역을 맡아 특유의 눈빛 연기로 내면의 심리상태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동욱은 요즘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tvN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현하고 있다. 수려한 외모에 블랙 아우라를 풍기는 저승사자 역할을 맡아 공유와 남남연기를 펼치며 인기몰이 중이다. 저승사자가 겪는 다채로운 감정을 눈빛으로 내보이는 그는 차갑고 서늘한 눈빛 속에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 있는 저승사자를 담아내고 있다. 고공 질주 중인 드라마의 시청률만큼이나 이동욱의 인기도 또한 수직 상승 중이다.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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