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의 지난해 9월말 기준 총 여신이 전년 동기 대비 76.4%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가 2014년 OK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대부업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겠다'는 조건을 내걸면서 러시앤캐시 고객이 OK저축은행으로 이동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9일 OK저축은행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의 지난해 9월말 기준 총 여신은 2조8418억으로 전년동기(1조6111억원) 대비 76.38% 늘었다.
이는 79개 저축은행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여신증가율은 OK저축은행이 76.4%로 가장 크게 늘었고 웰컴(36.9%), JT친애(32.2%), 한국투자(31.5%), SBI(30.2%) 순이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아프로서비스그룹 내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의 대부자산을 5년간 40% 줄여야 하다보니 대부여신이 저축은행으로 옮겨온 것이 총 여신 증가에 한 몫 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앤캐시는 2014년 OK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대부업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른바 이해상충방지 계획이다. '저축은행 건전경영 및 이해상충 방지 계획'에 합의하면서 아프로서비스그룹은 대부업 계열사의 대부잔액을 2019년 6월까지 40% 감축하기로 했다.
2014년 당시 2조2000억원이었던 러시앤캐시의 대부자산은 2016년 11월 기준 1조6900억원까지 줄어들었다.
러시앤캐시는 대부자산을 줄이기 위해 고객들에게 조금 더 낮은 금리로 이용할 수 있도록 OK저축은행 대출 갈아타기를 '단순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OK저축은행에 따르면 실제로 법정최고금리 인하 전 현재 법정최고금리인 27.9%보다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았던 러시앤캐시 고객들은 최대 11.1%포인트까지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부업법상 법정 최고금리는 2011년 39%에서 2013년 34.9%, 지난해 3월 27.9%로 지속적으로 인하됐다.
OK저축은행은 러시앤캐시-OK저축은행 간 이동으로 발생하는 금리차를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러시앤캐시의 여신은 그간 쌓여있던 채권이기 때문에 고금리가 많을 것"이라며 "대부업체이기 때문에 차입금리를 감안하면 저축은행보다 원가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정화 기자 jhlee@segye.com
<세계파이낸스>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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