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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반정 원인은 패륜 아닌 권력다툼”

입력 : 2017-01-08 20:54:18 수정 : 2017-01-08 20: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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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군 아닌 북인 권력독점 문제” 오수창 서울대 교수 의견 제시
인조반정 원인은 광해군의 패륜이 아닌 북인의 권력 독점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오수창(사진)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는 국립고궁박물관이 최근 발간한 책 ‘국왕과 신하가 함께 만든 나라, 조선’에서 인조반정에 대한 그간의 견해에 “심각한 오류와 오해가 담겨 있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인조반정 당시 서인은 광해군이 동생인 영창대군을 죽이고 모후인 인목대비를 폐위하려 했던 패륜과 명을 배신하고 후금과 내통한 외교정책을 반정의 명분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오 교수는 반정의 진정한 원인은 집권 세력인 북인의 권력 독점이었다고 주장한다. 당시 북인은 소수 세력이었으나, 권력을 다른 정파와 나누려 하지 않았다. 반대의견을 지닌 남인과 서인을 ‘역적 토벌’의 이유를 들어 중앙정부에서 쫓아냈고, 정권 유지를 위해 무리하게 정국을 운영했다. 조선 후기 문신인 이긍익이 쓴 역사서 ‘연려실기술’에는 북인의 권력 독점에 “서인이 이를 갈고 남인이 원한을 품었다”고 기록돼 있다. 오 교수는 “정치가들의 권력욕은 너무도 당연한 것으로, 서인의 권력욕을 부정하는 것은 중세적 시각”이라고 일침을 놓는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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