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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혐오적 시선에서 시작된 '제모'…"매너 아닌 선택"

입력 : 2017-01-04 14:51:59 수정 : 2017-01-04 14: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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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혐오적 시선에 의해 만들어지고 유지돼온 편견에 맞서 '자유로울 권리'를 주장하며 제모를 거부하는 움직임 이어져 화제와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여성들을 시작으로 세계 여러 나라 여성들이 소셜 미디어(이하 SNS)에 제모하지 않은 다리 사진을 올리며 부정적인 이미지를 없애기 위한 시도를 해 이를 지지하고 동참한 여성이 2만 5000명에 이르는 등 이 시도는  2016년 프랑스 트렌드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여성이 자유로울 권리’를 주장하며 실험을 시작한 아델 라보는 “사회가 여성에게 주는 큰 압력”이라며 "모든 여성이 동참하길 바라지는 않지만 개인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에게 매너처럼 인식된 제모를 거부하고 여기에 동참하는 여성들이 많다"며 강요가 아닌 자발적인 움직임이란 것을 강조했다.
이들의 노력은 많은 사람으로부터 응원과 지지를 받기도 했지만, 비난의 대상이 돼 남녀를 불문하고 "기분 나쁘다"고 깎아내리거나 사진을 게시 한 사람을 향해 '페미니스트'라는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아일랜드 출신 페미니스트 에머 오툴는 사회에서 ‘여성스럽다’고 여겨지는 특징들이 성차별적 각본에 의해 여성에게 주입된 역할에 불과하다며 고정된 성역할을 거부함으로써 사회가 여성을 바라보는 렌즈에 균열을 내자고 주장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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