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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넥센 유니폼이 아직은 어색한 신인 타자 김혜성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타격 연습을 하며 2017 시즌 결의를 다지고 있다. 남정탁 기자 |
학창 시절 김혜성은 야구와 관련한 일이라면 무조건 “네”를 외치는 ‘예스맨’이었다. 친구들과 어울리며 동네 야구를 하다가 재미를 느낀 김혜성은 초등학교 3학년 때 고양시 리틀야구단에 들어가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당시 팀의 포수 자리가 비어 대체자를 물색하자 김혜성은 주저 없이 “네”를 외쳤다. 인천 동산중 야구부에서도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포지션이 비는 곳마다 자리를 채웠다. 경기에 나서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1군 무대 진입이 간절한 김혜성은 프로생활 초기부터 주눅이 잔뜩 들었다. 가고시마 캠프에서 선배들이 쏘아 올리는 타구를 보고 프로의 높은 벽을 일찌감치 체감했기 때문이다. 특히 2군 경쟁자이자 선배인 허정협, 장시윤 등이 질 좋은 타구를 연방 쳐내는 바람에 자신감이 낮아졌다. 말수가 적어진 김혜성에게 선배들이 먼저 다가와 기운을 북돋웠지만 그는 아직까지도 의기소침한 기분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김혜성은 자신의 강점으로 수비력을 꼽았다. 지난해 유격수 자리에서 25경기에서 4개의 실책만을 범하며 대형 내야수로의 싹을 보였다. 김혜성은 자신의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새해 좋은 활약을 보여 주축 선수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김혜성은 수비 비법에 대해 “스타트가 중요하다. 투수가 공을 던지는 코스를 보면서 타구 방향을 미리 계산하고 공이 방망이에 맞는 순간에 한 박자 빠르게 발을 내민다”고 설명하며 직접 시범까지 보였다.
아직 해맑은 소년의 모습을 간직한 김혜성이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서 살아남아 넥센 구단의 ‘영웅’으로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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