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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국왕은 동성애자"…게시물 유포에 당국 조사 착수

입력 : 2017-01-03 11:00:00 수정 : 2017-01-03 10: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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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노로돔 시하모니(Norodom Sihamoni) 국왕이 ‘동성애자’라는 게시물이 페이스북에서 유포돼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총 3명으로 추정되는 게시물 유포자 중 한 사람이 태국에 있는 것으로 파악한 당국은 태국 경찰에도 공조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데일리 등 외신들에 따르면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이 게이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지난해 크리스마스 무렵 페이스북에 올라왔다. 게시물은 동성애 이미지에 시하모니 국왕의 얼굴을 합성한 수준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이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조사에 나선 캄보디아 내무부가 현재까지 파악한 건 최초 게시물 유포자는 총 3명이며 두 사람은 캄보디아, 나머지 한 명은 태국에 있다는 정도다. 이에 당국은 태국 경찰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앞선 1일 방송된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내무부 관계자는 “유포자들은 조직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번 사건을 국왕 한 사람이 아닌 나라 전체를 모욕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캄보디아는 태국처럼 ‘불경죄’ 항목이 없어서 유포자들이 어떤 처벌을 받을지는 알 수 없다. 불경죄는 국왕이나 황제 등 군주나 황족의 명예와 존엄 등을 해치는 행위를 엄벌로 다스리는 것을 말한다.

캄보디아 경찰 관계자는 “유포자들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만 할 뿐 정확한 조사 과정을 밝히지는 않았다.

캄보디아의 한 정치 전문가는 “타락한 캄보디아 정치가들 저격이 사진 유포 목적으로 보인다”며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국왕이 첫 번째 타깃이 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캄보디아 데일리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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