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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관심은 오직 세 자녀…'질투'로 20년간 입 다문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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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02 11:40:00 수정 : 2017-01-02 14: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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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자녀를 향한 아내 관심에 질투가 나 입을 다물었던 일본의 한 남성이 무려 20년 만에 아내와 대화를 재개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일본 홋카이도 TV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오토우씨는 아내 카타야마 유미씨와 20년간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이들 부부 사이에는 올해 열여덟 살인 막내아들과 각각 스물한 살, 스물다섯 살인 두 딸이 있다. 결혼한 지 최소 25년은 됐다는 뜻이다.

오토우씨가 말을 못하느냐? 그런 것도 아니다. 그는 아이들과는 대화를 잘한다. 단지 아내 앞에서만 입을 다물 뿐이다.

이유는 하나다. 세 아이에게 관심을 듬뿍 준 아내에게 화가 나서다. 이는 오토우씨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기도 하다.



아들 요시키 군의 도움 요청에 홋카이도 TV가 문제 해결에 나섰다.

제작진은 부부가 첫 데이트 했던 공원으로 두 사람을 불러냈다. 세 자녀는 멀리서 이어폰을 꽂은 채 숨죽여 상황을 지켜봤다.

오토우씨는 “우리가 대화한 지 제법 오래된 것 같아요”라는 아내의 말에 “알고 있어요”라고 답했다. 조심스레 유미씨의 이름을 부른 그는 “지금까지 많이 힘들었죠”라며 아내를 다독였다.

속으로 아내에게 미안했을 오토우씨의 마음이 느껴진다.

남편의 말에 유미씨는 “아니에요”라고 했다. 하지만 진심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는지 오토우씨는 “내가 모든 걸 고마워한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요”라며 “당신과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이제부터 대화를 많이 해요”라고 거듭 달랬다.

부모를 지켜보던 아이들은 결국 북받치는 감정에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일본 홋카이도 TV 영상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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