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올 한해 일이 참 많았다"며 1일은 참모들과 조용히 "떡국이나"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고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은 2016년을 마무리 하면서 참모들에게 "올 한해 일이 참 많았다"면서 오는 1일에는 참모들과 떡국이나 들면서 새해 첫날도 조용히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박 대통령은 새해를 맞아 신년사, 국군 장병 격려 메시지, 국립현충원을 참배했지만 직무정지된 관계로 떡국을 먹는 것으로 새해를 시작한다.

30일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박 대통령은 인사차 관저로 찾아온 한광옥 비서실장 등 일부 청와대 참모들과 차를 마시면서 한 해를 보내는 소회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올 한해 일이 참 많았다. 다들 고생하셨다. 내년에도 건강을 챙기시라"고 덕담을 건넸고, 참모들도 박 대통령에게 "건강하시라"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담담하게 탄핵심판 절차 등에 대응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는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동안 초췌한 모습을 보이며 많이 힘들어했던 박 대통령은 최근 기운을 되찾고 차분하게 일상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날 탄핵심판 대리인단과의 상견례에서도 적극적이고 활력이 넘치는 모습으로 법률 대응 문제를 상의했다.

한편 청와대는 각 수석실별로 종무식을 열어 힘겨웠던 한 해를 마무리했다.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은 각 수석실의 종무식에 차례로 들러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했다.

박태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