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통산 13번째 연예대상 "상 받을수록 미안함 커져"

유재석이 지상파 3사 통산 13번째 대상을 품에 안으며 '국민MC'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유재석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2016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정준하, 김구라, 김성주를 제치고 대상을 차지했다. 

이날 '무한도전'을 통해 대상을 수상한 유재석은 "상을 받을수록 미안한 마음이 커진다. 준하 형에게도 너무 죄송하고, 김구라와 김성주씨한테도 감사드리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

이어 "'무한도전'은 매년 그랬지만 크고 작은 논란과 응원을 받아왔다"며 "정형돈이 올해 '무한도전'에서 아쉽게 하차했지만 본인이 원하는 대로 방송했으면 좋겠다. (먼저 하차한) 노홍철과 길도 시청자들이 허락할 때 다같이 '무한도전'을 했으면 좋겠다"고 함께했던 멤버들을 입에 올렸다. 

또 유재석은 "'무한도전'이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내년에도 끊임없이, 많은 분이 허락하시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특히 유재석은 "'무한도전'을 통해 많이 배우지만 특히 역사를 배우면서 나라를 구하는 건 국민이라는 걸, 나라의 주인 역시 국민이라는 걸 깨달았다"라며 "소수의 몇몇 사람만이 꽃길을 걷는 게 아니라 내년에는 대한민국이, 그리고 모든 국민이 꽃길을 걸었으면 한다"라고 시국을 겨냥한 뼈있는 수상 소감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이날 '무한도전'은 3년 연속 시청자가 직접 뽑은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무한도전'은 대상과 최고의 예능프로그램의 영광을 한꺼번에 안았다. 

정은나리 기자 [e-mail]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