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협옹주와 남편 신광수를 합장했던 묘로, 매장주체부(埋葬主體部·시신을 묻는 장소)는 남아 있으나 유골은 없는 상태다. 이들의 무덤은 현대에 남양주 진건면으로 이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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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양주에서 발굴된 화협옹주 묘. [문화재청 제공] |
화협옹주는 영조와 후궁 영빈 이씨의 딸로 11세에 옹주로 봉작됐고, 그해 영의정 신만의 아들인 영성위 신광수와 혼인했다. 미색이 뛰어났다고 전하며, 후사 없이 19세에 홍역으로 사망했다.
이번에 발굴된 무덤은 지난해 8월 말(馬) 모양 목제 조각 파편과 한 변의 길이가 약 50㎝인 석함 1개가 출토되면서 존재가 알려졌다.
이어 작년 11월 1차 발굴조사를 통해 백자 명기(明器, 망자의 내세 생활을 위해 함께 묻는 작은 기물) 3개가 담긴 석함 1개가 추가로 나왔고, 이달 6∼15일 2차 발굴조사를 시행해 화협옹주의 묘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지석과 석함 1개를 발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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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조가 지은 글을 새긴 지석. [문화재청 제공] |
이 지석에는 앞면, 뒷면, 옆면에 394개의 글자가 있는데, 예쁜 딸을 먼저 떠나보내 슬퍼하는 영조의 마음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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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발굴조사에서 나온 청화백자합과 청동거울, 목제 빗. [문화재청 제공] |
이에 대해 고려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2차 발굴조사의 석함에서 나온 도자기들은 부장품이 아니라 화협옹주가 사용했던 물건일 가능성이 있다"며 "청화백자합에 담긴 물질은 성분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화협옹주 무덤 유적은 사대부가와 결혼한 왕녀에 대한 장례 문화, 왕실 여인들의 생활 문화를 유추할 수 있는 자료"라고 평가한 뒤 "추가 발굴조사를 통해 묘의 조성방식 등을 알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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