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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캡처 |
대한항공 기내난동으로 탑승거부 조치를 받은 승객 임범준 씨가 경찰 출석에 앞서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임 씨는 지난 26일 오전 9시40분께 인천 중구 인천공항경찰대 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혐의를 인정한다”며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뚜렷하게)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저의 행동으로 피해를 본 피해자들에게 고개 숙여 진심으로 죄송하다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범준 씨는 지난달 20일 베트남 하노이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오는 대한항공 기내에서 옆자리에 앉은 50대 남성과 여승무원들을 폭행하는 등 2시간가량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은 27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항공 트레이닝 센터에서 ‘항공기내 안전 개선 계획’을 발표하고 기내난동을 벌인 승객 임범준 씨에게 탑승거부 조치를 내렸다.
임 씨는 중소기업인 두정물산 임병선 사장의 아들이다. 대한항공이 탑승거부 조치를 내린 승객은 임 씨가 처음이며, 영구 탑승거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임 씨가 2시간에 걸쳐 승무원들을 상대로 욕설을 하고 폭행하는 등 항공기 운항을 방해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기내 소란 행위보다 처벌 수위가 높은 항공보안법상 항공기운항저해 폭행죄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슈팀 ent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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