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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차량 관리는 이렇게…시동걸기에서 안전운전까지

입력 : 2016-12-25 13:02:39 수정 : 2016-12-25 13: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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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겨울철은 특히 차량관리와 안전 운전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차량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차량 손상은 물론, 탑승자에게도 피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시동걸기부터 빙판길 운전법까지, 겨울철 차량 운행의 팁을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 AJ렌터카의 도움을 얻어, 필수적인 겨울철 차량 관리법을 정리해 봤습니다.

◆혹한시 디젤차 시동에 주의를
=디젤차량의 경우 시동시 자동차 열쇠를 시동 모터 구동 전 ‘키온’ 상태까지 돌려 예열해야합니다. 키온 상태가 되면 계기판에 예열표시등(돼지꼬리모양)이 들어오고 수초가 지나면 예열표시등이 소등되는데, 이 때 시동을 걸면 됩니다.
섭씨 -15도 이하가 되면 연료 자체가 살얼음이 얼듯이 하얗게 부분적으로 굳어지는데 이때의 온도를 ‘저온필터 막힘 점’이라고 부르며, 연료의 왁스성분이 연료필터의 여과지를 막아 엔진으로 공급되는 연료를 차단시켜 시동을 방해합니다. 버튼 방식의 ‘스타트/스탑’ 차량의 경우, 보통 예열이 된 후에 자동으로 시동이 걸립니다.
혹한에 그래도 시동이 걸리지 않을까 불안하다면, 전장품이나 에어컨 등은 모두 끈 상태에서 시동을 겁니다. 겨울철 얼어붙은 엔진을 움직이기 위해서 시동모터는 많은 전류를 필요로 하므로 시동 모터 외의 전류 사용을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히터를 전면유리 성애제거 모드 상태로 놓고 시동하면 압축기가 작동해 시동이 잘 안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겨울철에 쥐약 LPG는
=대기온도가 섭씨-15도 이하로 내려가는 추운 지역에서는 시동이 잘 걸리지 않습니다. 이 때는 1회에 10초정도 길게 ‘크랭킹’을 해 시동을 겁니다. 다만 기동모터 보호를 위해 연속 3회 이상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해도 시동이 걸리지 않으면 베이퍼라이저와 같은 연료 라인을 헤어 드라기와 같은 가열기를 이용해 데운 후 시동을 거는 응급조치를 해 볼 수 있습니다. 연료를 가득 채워 놓는 것도 시동을 거는데 유리하다고 합니다. 실외 주차라면 볕이 잘 드는 곳에 세우는 게 도움이 됩니다.

◆겨울철 예열은 필요한가요
=요즘 차량의 경우 예열은 잠깐이면 충분합니다. 공회전을 충분히 하지 않으면 차에 무리가 간다는 건 잘못된 상식이라는 거죠. 급출발을 하지 않고 1분 정도 천천히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것으로도 엔진 예열은 충분하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입니다. 아주 추운 날, 디젤·LPG 차량이라도 예열시간이 최대 5분을 넘기지 않는 게 환경을 위해서도 좋습니다.

◆타이어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세요
=타이어 측면에 기록돼 있는 최대 공기압은 적정 공기압이 아닙니다. 적정 공기압은 최대 공기압의 90% 정도로, 아주 무거운 짐을 싣지 않는 경우라면 최대 공기압까지 넣지 않습니다.
특히, 타이어 공기압은 온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여름철에 비해 겨울철에는 타이어 팽창압력이 약해집니다. 여름철에 공기압을 맞춰놨다면, 지금쯤 다시 점검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부동액은 물과 섞어 쓰세요
=부동액을 교환하거나 보충할 때 통상 부동액 원액과 수돗물을 절반씩 섞어 사용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욕심을 내서 부동액 원액만 주입하는 운전자들도 있는데, 결빙온도가 낮아지는 효과만을 생각한 실수입니다. 원액만 주입할 경우 부동액 농도가 너무 짙어지며 냉각수 순환을 방해하게 돼 오히려 엔진과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자동차 업계의 설명입니다.
부동액은 보통 초록색으로, 다른 색으로 변색됐다면 기능이 다 한 것으로 보고 새 부동액으로 교환하시는 게 좋습니다. 좀 더 정확히 하려면 정비소에서 부동액 농도를 측정하고 빙점을 확인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빙점이 영하 30도 이하라면 정상입니다.
반대로 워셔액은 원액 그대로 사용해야 결빙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여름을 대비한다면, 가끔은 겨울철에도 에어컨을 사용해 냉매를 순환시킵니다. 이는 밀폐용 고무실을 보호하기 위해서로, 냉매의 불필요한 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장기간 야외주차시 블랙박스는 꺼두세요
=겨울철에는 배터리의 소모량이 늘어나고 사용시간이 감소합니다. 온도가 낮은 곳에 주차할 경우 블랙박스는 꺼두는 것이 좋습니다. 차를 탈 일이 없더라도 배터리 방전을 위해 가끔씩은 시동을 걸어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도 방전을 막는 방법입니다.

◆눈길 빙판길에서는 엔진브레이크 활용을
=눈길 빙판길은 미끄럼 방지를 위해 2단에서 출발합니다. 요즘은 ‘스노우’ 기능이 별도로 탑재돼 있는 차들도 있습니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을 경우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이때는 엔진 브레이크를 이용해 충분히 감속한 후 브레이크를 여러번 나눠 밟으면 좋습니다. 체인은 가급적 휴대하시고, 사용할 때는 4바퀴를 모두 사용하는 게 안전합니다.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전륜·후륜 구동 차량에 따라 구동력이 발생하는 바퀴에 체인을 장착하세요.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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