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멕 라이언표 로코'와 함께하는 특별한 시사회
1990년대 '할리우드 로코퀸'으로 군림했던 배우 멕 라이언의 영화들이 요즘 재개봉을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그녀의 상큼했던 전성기를 엿볼 수 있는 영화들,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이나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와 같은 주옥같은 작품들이 극장가에 다시 찾아온다.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은 멕 라이언과 톰 행크스가 주연을 맡고 고(故) 노라 에프론 감독이 메가폰을 든 영화. 아내를 먼저 떠나 보내고 슬픔에 빠진 아빠 샘(톰 행크스)을 위해 깜찍한 이벤트를 준비한 아들 조나, 그리고 얼굴도 모르는 남자의 라디오 사연만으로 강렬한 운명을 느낀 애니(멕 라이언)가 보여주는 기적 같은 러브스토리를 담고 있다. 정식 재개봉일은 오는 29일이지만, 수입사 측은 25일 크리스마스 단 하루만 특별시사회를 마련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애틀~'보다 하루 앞서 28일 재개봉하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감독 로브 라이너)도 로코 장르를 좋아하는 마니아라면 꼭 봐야 할 영화다. 너무 다른 연애관을 가진 해리(빌리 크리스탈)와 샐리(멕 라이언)가 12년 동안 우연인 듯 운명인 듯 만남을 반복하는 가운데 벌어지는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 역시 24~25일 특별시사회를 통해 미리 관객들과 만난다.

◆ '라라랜드'와 '당신, 거기' 등 멜로 개봉작 화제
요즘 극장가에서 가장 입소문 자자한 작품을 꼽으라면 '라라랜드'(감독 다미엔 차젤레)가 아닐까 한다.
제74회 골든글로브 최다 7개 부문 후보, 오스카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는 '라라랜드'는 남녀간의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뮤지컬 영화로, 크리스마스에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 될 것 같다. 라이언 고슬링, 엠마 스톤 등 배우들의 춤과 연기, 그리고 압도적인 OST는 관객들은 두 시간 동안 황홀경에 빠져들게 한다.
감성을 두드리는 따뜻한 영화를 찾고 있다면 한국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감독 홍지영)도 있다. 프랑스의 작가 기욤 뮈소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전 세계 최초로 영화화한 작품으로, 수십 년 전 과거로 돌아가 젊은 자신과 만나게 되는 중년 남자 '수현'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영화에서는 보기 드문 시간여행이란 소재를 로맨스 장르에 잘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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