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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10명 중 2명 ‘재입북 생각해봤다’…이 중 77% ‘고향·가족 그리워서’

입력 : 2022-01-06 20:56:11 수정 : 2022-01-06 22: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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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정보센터 ‘2021 북한이탈주민경제사회통합 실태’ 보고서서 조사 결과 밝혀
지난 5일 합동참모본부가 동부전선 최전방 지역에서 발생한 탈북민 김모씨 월북사건에 관한 군 당국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공개한 영상 일부. 지난 1일 민간인출입통제선 인근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 김씨의 모습이. 뉴스1

 

탈북민 10명 중 2명꼴로 새해 첫날 월북한 30대 김모씨처럼 재입북을 고려해본 적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뉴스1에 따르면 이 같은 조사 결과는 북한인권정보센터가 전월 발표한 ‘2021 북한이탈주민경제사회통합 실태’ 보고서에 담겼다.

 

보고서에는 따르면 조사 대상 탈북민 407명 중 75명(18.5%)은 ‘재입북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 직전 연도 응답률은 14.8%였다.

 

북한 복귀를 생각한 이유로 가장 많은 77.2%가 ‘고향 및 가족에 대한 향수’를 꼽았다. 아울러 ‘남한 사회에 적응하기가 힘들다’, ‘친구가 그립다’ 등의 답변이 있었다.

 

실제로 탈북 1년여 만에 동부전선 철책을 다시 넘어 월북한 김씨는 지난해 7월 통일부 산하 탈북민 정착기관인 하나원을 수료한 뒤 서울북부하나센터에서 사회 정착 교육을 받았지만 주변에 불만을 토로하고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암시를 하는 등 사회 부적응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를 담당했던 서울 노원경찰서도 지난해 6월 두차례 월북 가능성을 서울경찰청 등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월북을 준비하면서 중국과 러시아 여행 등도 알아본 정황도 파악됐지만, 생계와 심리 등에 대한 추가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통일부 당국자도 지난 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재입북은 재북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나 정착 과정에서 겪는 심리적·경제적 어려움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문제”라며 탈북민 정착 지원제도 개선·보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보당국도 김씨가 계부의 폭행에 우발적으로 탈북했다가 향수병에 못 이겨 다시 넘어갔을 가능성을 살피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청소 용역 일을 하면서 경제적 어려움과 더불어 월북을 암시하는 발언을 주변에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뉴스1에 “북한 이탈 주민은 한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채 고향을 그리워하다가 월북한 사례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김씨는 또 기초생활·주거급여로 월 50만원 이상 수급 중이었고 자산은 1000만원 이상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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