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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이후] 금융시장, 환율변동· FOMC 결과 주목

입력 : 2016-12-09 18:57:59 수정 : 2016-12-09 19: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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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 소추안 가결로 금융시장은 당초 우려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의 경우 표결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표결 결과는 장 마감인 3시30분 이후에 발표돼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탄핵으로 인한 환율 변동은 다음주 쯤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7.4원 오른(원화가치 하락) 달러당 1165.9원에 마감했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에서 완화적인 태도를 보이자 유로화가 떨어지고 달러화가 상승한 영향에 따른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탄핵안 가결은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할 요인으로 분석된다. 다음 주 초반까지는 정국이 안정적이라고 볼 순 없다”며 “부결됐을 경우 정부와 야권과의 갈등구조 심화, 국민 분노 가중 등으로 혼란이 더 깊어져 환율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부결됐다면 내주 초 하루 이틀은 변동성이 커졌을 수도 있다. 탄핵안 가결은 수습 국면으로 가는 것인 만큼 시장 상황이 크게 변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14~15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 완화를 9개월 연장한다고 발표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기정사실화된 상태지만 내년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다음주 FOMC회의가 끝난 후 재닛 옐런 미국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을 지켜봐야할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자의 재정확대 정책이 본격화되는 내년 1분기에 달러 강세 현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45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은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및 실물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한은은 이주열 총재를 주재로 한 회의에서 국내 정국의 불안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과 실물경제의 하방 위험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형연 기자 jhy@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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