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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공산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 90세로 타계

입력 : 2016-11-26 15:54:35 수정 : 2016-11-26 16: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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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의 혁명가이자 공산주의자의 ‘우상’이었던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25일(현지시간) 밤 9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 평의회 의장은 국영TV를 통해 자신의 형인 피델 카스트로가 25일 밤 10시29분 세상을 떠났다고 밝히며 “승리를 향해, 항상!”이라는 혁명 구호를 외쳤다.

생전에 자신은 정치에서 은퇴하지 않는다고 했던 피델 카스트로가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공식 행사는 지난 9월 쿠바를 방문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면담한 것이었다.

그는 지난 4월 아바나에서 열린 쿠바 공산당 제7차 전당대회 폐회식에 참석해 “나는 곧 90살이 된다. 곧 다른 사람들과 같아질 것이며, 시간은 모두에게 찾아온다”며 자신에게 곧 다가올 죽음을 암시하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는 1959년 1월 풀헨시오 바티스타의 친미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고 쿠바 공산 혁명에 성공한 뒤 반세기 동안 쿠바를 이끌면서 미국과 소련이 경쟁하던 냉전체제의 한 축을 담당했다.

1926년 스페인 출신 이주민인 앙헬 카스트로 아시스라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변호사로 활동하던 1953년 바티스타 독재정권을 타도하려고 몬카다 병영을 습격했다가 실패해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2년 뒤 특사로 석방된 그는 멕시코로 건너간 뒤 쿠바 정권을 공격할 조직을 건설하고 1959년 1월 바티스타 정권을 무너뜨렸다.

그는 반세기 가까이 총리, 공산당 제1서기, 국가평의회 의장을 연이어 맡으며 쿠바를 이끌다가 2006년 응급 장 수술을 받고 친동생 라울에게 정권을 넘겼다. 2008년엔 공식 직위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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