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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얼굴에 살충제 뿌리는 목사…"치료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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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1-25 14:15:16 수정 : 2016-11-25 14: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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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환자를 치료한다며 살충제를 사람 얼굴에 뿌리는 모습이 공개돼 우려된다고 24일(현지시간·요하네스버그) CN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아공 림에서 목사로 활동하는 레세보 라바라고는 신자 얼굴에 살충제를 뿌리는 사진과 "신자가 치료를 받고 허리와 복부 통증이 사라졌다"는 글을 소셜 미디어(SNS)에 게재했다.

또 "환자에게 살충제 스프레이를 뿌린 후 통증이 완화돼 하나님께 감사하다"는 글과 신자의 다리와 팔 등에 살충제 뿌리는 사진을 다수 공개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는 남아공 방송 eNCA와의 인터뷰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살충제를 사용하라는 말을 들었다"며 "지금까지 많은 사람 치료에 성공했다"고 터무니없는 말을 하고 있다. 또 이러한 행위를 계속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전문가들은 "살충제가 눈에 들어가면 실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목사는 "통증이 완화되는 등 치료됐다"고 말하지만, 근거 없는 소리다. 되레 염증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방송 후 살충제를 제조사 측은 "우려할만한 사태다. 얼굴에 살충제를 뿌리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라는 성명을 발표, 전문가들 역시 "눈에 들어가면 심할 경우 실명할 수 있다"며 신체에 뿌리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종교위원회 측은 성명에서 "레세보 목사의 살충제 치료를 소식을 접하고 충격과 혐오감을 감추지 못하겠다"며 중단을 요구했다.

한편 SNS에서도 목사의 행동을 우려하며 불안을 표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CNN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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