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귀병 투병으로 연기활동을 쉬어온 배우 신동욱(34)이 소설가로 정식 데뷔했다.
신동욱은 22일 서울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소설 '씁니다, 우주일지' 출간기념 기자간담회에 건강한 모습으로 참석했다.
신동욱은 MBC '소울메이트', SBS '쩐의 전쟁' '별을 따다줘'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인기배우로 자리매김했지만, 군 복무 중이던 2011년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라는 희귀병 진단을 받고 의가사 제대했다. 이후 5년 넘게 연기활동을 중단한 채 치료에 전념해왔다.
신동욱이 집필한 소설 '씁니다, 우주일지'는 우주 엘리베이터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우주로 떠난 주인공이 그 곳에서 표류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신동욱은 팬들과 언제 다시 만날 수 있게 될지 고민하다 소설을 쓰게 됐다고 고백했다. 스스로 '우주덕후'라고 칭한 그는 물리학, 천체물리학, 역학, 생리학 등 관련 서적만 150여권을 읽었다고 말했다. 주인공의 삶을 실제 체험하기 위해 TV도 안 보고 사람들과도 연락을 끊는 등 철저히 고립된 생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최근 JTBC 토크 버스킹 프로그램 '말하는대로' 녹화를 마쳤다. 시민들과 의연하게 자신의 생각을 나눴다는 후문이다.
아직 병이 완전히 낫지는 않은 탓에 연기활동 재개에 대한 확신은 주지 않았다. 그는 "건강이 더 좋아지고, 좋은 기회가 오면 연기자로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신동욱의 책은 지난 21일 출간됐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스노우볼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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