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록 멀리 떨어져 지내야 했지만 사랑의 크기만큼은 남부럽지 않았던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그리움이 컸는지 5일 동안 함께한 짧은 시간에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고, 그렇게 장거리 연애를 이어가다 2014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평범했다. 여느 가정처럼 행복했고 아이도 태어나 부부에게 웃음은 끊이지 않았다.

이 말을 듣고 S씨는 매우 놀라며 고민했다. 결혼하기 전 남편이 "어렸을 때 여자가 되고 싶었다"고 말한 적이 있었지만 누구나 그런 상상은 한 번쯤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지금까지 듬직한 남편으로서 그녀와 아이를 지켜줬기 때문이다.
S씨는 남편이 여자가 되리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해 힘들어했지만 성전환을 이해하기 위해 자료를 찾아보는 한편, 남편이 "언젠가 변할 것"이라는 생각에 이르게 됐고, 그렇게 고민하고 혼란스러워하면서도 결론이 나지 않자 남편의 마음을 이해하기로 마음먹으며 그를 응원하기로 했다.

S씨는 "점점 예뻐지는 남편의 모습을 보면 매우 흥미롭다"며 "가족과 친구들도 아낌없이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부드럽고 상냥해 나보다 더 여성스럽다"며 "가끔 질투 나기도 한다"고 다소 씁쓸히 미소 지었다.
한편 부부는 남편의 2차 성전환 수술 준비로 조금 어려워지긴 했지만 20개월 된 "아기와 행복하다"고 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인민일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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