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준점수는 수험생이 선택한 영역이나 과목이 달라 영역별·과목별 난이도 차이에 따른 유불리를 보정하기 위한 점수다. 수험생의 원점수가 해당영역에서 상대적으로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나타낸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게 나오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지고, 반대로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지게 된다.
이러한 점 때문에 표준점수는 상위권 변별력이 높아 우수한 학생들을 가려내기 쉽다. 이 때문에 상위권 대학들은 정시에서 대부분 표준점수를 활용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즉 어렵게 출제된 영역·과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면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백분위는 영역별·과목별 만점을 100으로 두고, 수험생의 점수가 해당영역에서 상위 몇 %에 해당하는지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한 수험생의 국어영역 백분위 점수가 80점이면 국어영역 전체 응시자의 80%가 자기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백분위로 따졌을 때 동점자가 많아 표준점수에 비해 우수 학생 변별력이 떨어지지만, 이를 활용하는 대학들도 적지 않다. 쉽게 출제된 영역·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을 지원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등급은 영역별·과목별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수험생을 1∼9등급으로 구분해 표시하는 방식이다. 표준점수 상위 4%는 1등급, 상위 11%는 2등급, 상위 23%는 3등급 등으로 구분된다. 등급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가장 많이 쓰인다.
올해 수능부터 필수로 치러지는 한국사의 경우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성적표에 표기된다. 원점수 기준 50점(만점)~40점 이상은 1등급, 40점 미만~35점 이상은 2등급, 35점 미만∼30점 이상 3등급 등 9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세종=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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