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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찰과 시위대의 대치 과정에서 난동을 부리며 마찰을 야기한 취객과 일부 과격 시위대는 ‘옥에 티’로 남았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집회 당시 서울 종로구 내자동로터리 등 경찰 저지선에서 난동을 부린 참가자는 일부 대학생과 사회단체 관계자, 취객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23명이 공무집행 방해·해산명령 불이행 등 혐의로 연행된 것과 별개로 취객이 현장 곳곳에서 난동을 부리는 모습이 목격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서울경찰청 인근의 집회 인파에서 만취한 50대 남성이 20대 여성의 몸을 더듬었다가 경찰에 체포되는가 하면,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여성연대 집회에도 한 남성이 난입해 고성을 지르며 여성 참가자를 성추행한 사건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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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민중총궐기 촛불집회 종료 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 내자동로터리에서 “청와대로 향하자”는 일부 시위대와 이를 막는 경찰이 대치하던 중 한 참가자가 경찰 차벽을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


일부 취객의 난동에도 건국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한 촛불집회의 열기는 당분간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100만 인파가 만든 촛불의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대학생들이 게릴라 시위에 나선다.

한편 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촛불집회와 행진이 합법적으로 이뤄진다면 청와대 남쪽의 율곡로와 사직로 집회를 허용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최근 이 일대의 집회 신고를 경찰이 금지·제한 통고한 것에 대해 “사직로·율곡로가 집회 및 행진 장소로서 갖는 의미가 과거 집회들과는 현저히 다르다”며 제동을 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것으로, 교통 흐름 확보의 명분이 집회의 자유에 우선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김 서울청장은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주민센터 방향 행진에 대해선 “외통수 길인 자하문로가 모두 통제되면 인근 주민의 불편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교통 상황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단서를 달았다.
김준영·박진영·김범수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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