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이병헌 "뼛속까지 악역 8년 만… 터미네이터는 인간 아님"

배우 이병헌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후 8년 만에 '악역'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이병헌은 14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마스터'(감독 조의석, 제작 영화사 집,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희대의 사기꾼 '진현필 회장' 역을 맡았다. 그동안 악역 비슷한 역할을 계속 해왔는데, 이렇게 뼛속까지, 밑도 끝도 없는 악역은 처음 연기해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터미네이터'에서도 악역이었는데, 인간은 아니지 않았나"라며 너스레를 떨어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이번 영화에서 강동원, 김우빈 등 걸출한 후배들과 함께한 그는 "이렇게 훌륭한 후배들과 함께해 기분이 좋았다. 여러 감정들이 들었다"고 말했다.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그들의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로, 오는 연말 개봉 예정이다.

현화영 기자 [e-mail]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