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원은 10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MBC 새 주말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극본 조정선·연출 이대영 김성욱) 제작발표회에서 "이대영 감독님과 2002년 '로망스' 이후 14년 만에 조우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재원은 "당시에는 연기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고, 편하고 행복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했다. 그 편안함을 시청자들도 사랑해주셨는데 그때 느낌이 지금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감독, 작가, 동료 배우들과 함께하는 느낌이 좋다"며 "편하게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것 같다. 가슴 아프고 혼란스러운 사건이 많은 시기에 우리 드라마는 착한 드라마가 될 것이다.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공감하면서 즐겁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극중 김재원은 세계적인 투자회사 골든스트리트의 대표 이현우 역을 맡았다. 어린 시절 자신에게 상처를 준 한형섭(김창완 분)을 향한 모종의 복수를 위해 방배동 공사장 현장소장으로 위장해 아버님과 그의 가족들에게 접근하는 인물이다.
김재원은 주중 MBC 교양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에 이어 주말 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까지 일주일 내내 MBC를 통해 시청자를 만난다. 특히 김재원은 '메이퀸' '스캔들: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 '화정' 등 MBC 드라마에 유독 자주 출연하면서 'MBC 공무원'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이에 김재원은 "MBC는 16년 동안 배우 생활하면서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곳이다. 직장에 출근해 편안하게 시청자와 공감해왔다"며 "특정 방송사가 주는 관심과 사랑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 그 감사함에 계속 화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는 날로 어려워지는 경제상황 속에서 전월세 난과 양육문제까지 겹치면서 결혼해도 분가를 안 하겠다는 자식들과 분가를 했음에도 다시 들어와 같이 살겠다는 자식들이 많아지는 시대에 이기적이고 자신들만 알던 자식들이 힘들고 고단한 부모와 살아가면서 부모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형제에 대한 사랑을 회복해 가는 이야기다. 오는 12일 밤 10시 첫 방송.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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