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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할머니·해외서도 성난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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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1-03 19:21:15 수정 : 2016-11-03 19: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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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규탄 대열 속속 합류… 종교계서도 진상규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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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과 관련해 청와대가 개각 등 수습책을 연달아 내놓고 있지만 분노한 민심은 전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번 주말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두 번째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고된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해외동포, 종교계가 시국선언 대열에 속속 합류했다.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89)·김복동(91)·안점순(89) 할머니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는 파탄과 파국의 정치를 당장 멈추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라”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박정희 정권은 1965년 한일협정으로, 박근혜 정권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로 대를 이어 역사를 팔아먹은 꼴”이라며 “국정을 떡 주무르듯 한 또 다른 권력이 그 뒤에 있었으니 더는 꼭두각시 정부에 정권을 맡길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일본군 위안부 관련 단체 시국선언`이 열리고 있다.
이제원기자
종교단체들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진보 성향의 개신교 교단협의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소속 9개 교단은 이날 시국선언을 통해 “청와대 비서진을 교체하고 개각을 발표한 대통령의 행보는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며 “대통령이 더 솔직하고 겸허하게 사죄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 성향의 한국교회연합는 “국민은 최순실이라는 비선 측근이 아닌 박 대통령에게 분노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외에서도 1인 시위와 시국선언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총영사관 앞에서는 박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동포들의 1인 시위가 사흘째 이어졌다.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시위는 LA시국회의가 점심시간을 이용해 ‘국정농단 국민기만’이라고 쓰인 팻말을 드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워싱턴DC 주미대사관 앞에서도 미주희망연대 회원 2명이 ‘하야하라, 박근혜’라고 적은 팻말을 들었다.

국경이 없는 분노의 물결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더울 거세질 전망이다. 5일 오후 4시 광화문광장에서 민중총궐기투쟁본부 등 시민·사회단체가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 개최를 예고한 가운데 전국 40개 대학 총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가 지역별로 집회를 열 계획이다. 같은 날 미국 워싱턴에서는 희망연대 등이 백악관 앞 라피엣 공원에서 박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를 갖는다.

이번 집회에는 3만여명이 참가한 지난 주말의 1차 촛불집회 때보다 더 많은 시민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비선실세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끊임없이 드러나고 각종 민심 수습 카드가 그다지 공감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복진 기자·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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