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는 2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만루포 포함 혼자 6타점을 쓸어담은 주전 유격수 애디슨 러셀의 맹활약을 앞세워 9-3으로 압승을 거둬 시리즈 전적을 3승3패 원점으로 돌려놨다. 두 팀의 운명을 판가름할 최종 7차전은 3일 오전 9시(한국시간)같은 장소에 열린다. 컵스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2.13)에 오른 카일 핸드릭스를 선발로 내세운다. 월드시리즈 역사상 1승3패에서 3연승으로 뒤집은 것은 단 4번뿐이다. 우승을 눈앞에 뒀다가 최종전까지 몰린 클리블랜드는 1차전 6이닝 무실점, 4차전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에이스 코리 클루버를 내세워 68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매듭짓는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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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의 애디슨 러셀(오른쪽)이 2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3회 1사 만루 때 그랜드 슬램을 기록한 뒤 홈베이스를 밟으며 먼저 홈인한 동료 카일 슈와버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클리블랜드=USA투데이·연합뉴스 |
러셀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타율 0.242 13홈런 54타점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빅리그에 안착했고, 2년차인 올 시즌엔 타율은 0.238에 그쳤으나 21홈런 95타점을 기록하며 대형 유격수로서의 잠재력을 만개시켰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번 포스트시즌 15경기에서 타율 0.196 2홈런 6타점으로 부진했던 러셀은 이날에만 6타점을 몰아치며 그간의 부진을 한 방에 털어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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