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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 vs 와후 추장… 오늘 이기면 저주 풀린다

입력 : 2016-11-02 20:55:46 수정 : 2016-11-02 23: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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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컵스, 6차전 9-3 압승 / 러셀, 만루포 등 6타점 맹활약 108년 만의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시카고 컵스가 최초의 만루포를 앞세워 승부를 7차전으로 끌고 갔다. 컵스의 ‘염소의 저주’와 클리블랜드의 ‘와후 추장의 저주’는 이제 그야말로 외나무다리 위에서 단 1경기로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

컵스는 2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만루포 포함 혼자 6타점을 쓸어담은 주전 유격수 애디슨 러셀의 맹활약을 앞세워 9-3으로 압승을 거둬 시리즈 전적을 3승3패 원점으로 돌려놨다. 두 팀의 운명을 판가름할 최종 7차전은 3일 오전 9시(한국시간)같은 장소에 열린다. 컵스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2.13)에 오른 카일 핸드릭스를 선발로 내세운다. 월드시리즈 역사상 1승3패에서 3연승으로 뒤집은 것은 단 4번뿐이다. 우승을 눈앞에 뒀다가 최종전까지 몰린 클리블랜드는 1차전 6이닝 무실점, 4차전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에이스 코리 클루버를 내세워 68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매듭짓는다는 각오다.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의 애디슨 러셀(오른쪽)이 2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3회 1사 만루 때 그랜드 슬램을 기록한 뒤 홈베이스를 밟으며 먼저 홈인한 동료 카일 슈와버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클리블랜드=USA투데이·연합뉴스
1994년생의 러셀은 고졸 신분으로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 전체 11순위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유니폼을 입었다. 러셀은 어린 나이에도 빠르게 마이너리그에 적응하며 최고의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4년 한창 리빌딩 작업에 박차를 가하던 컵스는 당시 팀의 에이스였던 제프 사마자와 제이슨 해멀을 오클랜드로 보내고 유망주 3명을 받았고, 핵심 유망주가 바로 러셀이다.

러셀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타율 0.242 13홈런 54타점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빅리그에 안착했고, 2년차인 올 시즌엔 타율은 0.238에 그쳤으나 21홈런 95타점을 기록하며 대형 유격수로서의 잠재력을 만개시켰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번 포스트시즌 15경기에서 타율 0.196 2홈런 6타점으로 부진했던 러셀은 이날에만 6타점을 몰아치며 그간의 부진을 한 방에 털어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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