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천 전 경정 “최순실이 서열 1위 이유는 말할 수 없어”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로 구속됐던 박관천(50)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경정)은 31일 최순실씨를 권력 서열 1위로 꼽은 이유에 대해 “말할 수 없다. 다 말하게 되면 나와 내 주변이 다칠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박 전 경정은 이날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내가 지켜야 할 마지노선이 있다”며 “어떤 파장이 있을지 아니까 이 부분에 대해선 무덤까지 갖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2014년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 측근(정윤회) 동향 보고서’ 유출 파문 당시 검찰 조사에서 “우리나라 권력 서열 1위는 최씨, 정윤회씨가 2위, 박근혜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전 경정은 최씨 의혹과 관련해 “잘못된 부분에서 본인(최씨)이 책임지고 솔직히 사과하는 게 맞다”며 “부인할 수 없는 대목까지 ‘아니다’ 하니까 의혹이 부풀려지고 막장드라마로 간다”고 말했다.

김용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