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등의 중재 불구 양측 입장 팽팽…주민들 "상경투쟁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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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문성파크자이 공사현장, 사진=입주민협의회 |
GS건설이 경북 구미에 처음 공급하는 구미문성파크자이 아파트단지에서 계약자들과 건설사가 아파트와 지하주차장 직접연결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2017년 7월 입주을 예정으로 현재 건설중인 이 아파트 단지는 지상에서 지하2층 주차장을 엘리베이터로 곧바로 연결하는데 유독 103동 3·4 라인만 엘리베이터가 지하 2층 주차장까지 연결되지 않아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입주민협의회 측은 "분양관계자들이 분양설명을 할 때 모든 동에서 지하주차장 2층까지 연결되어 주자창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건설사 측은 "기존 설계도면과 다르게 설계된 부분은 없고 건설사나 시공사 측에서 그런 말을 한 사람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 입주민 측 "분양 당시 들었던 내용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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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문성파크자이의 계약서(왼쪽)와 백련산파크자이의 계약서(오른쪽)의 주차공간에 대한 규정, 자료=입주민 협의회 |
구미문성파크자이는 지난해 3월 일반분양 905가구 모집에 총 1만 2975명이 몰려 평균 14.3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구미문성파크자이 입주민협의회 관계자는 "분양 당시 '모든 동이 지하2층까지 연결되어 있다'고 했고, 몇 달 전 현장미팅 때도 같은 말을 했었다"며 "하지만 연결이 되지 않는다는 부분이 있다는 걸 시행사나 시공사에서 고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구미문성파크자이는 총 1138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며 이중 주차공간이 1448대로 설계됐다. 1448대 중 지상주차장 주차대수는 전용 23대와 공용 104대를 합해 모두 127대이다. 전체 주자 대수의 약 8.7%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 91%의 차량은 모두 지하에 주차해야 한다.
따라서 입주민협의회 측은 103동 3·4라인의 입주민들은 지하 2층에 주차했을 시 지하 1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다시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입주민협의회에 따르면 103동 3,4 라인의 경우 지하 1층까지만 엘리베이터가 설계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모든 동에서 지하주차장으로 직접 연결된다는 설명이 구두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입주민협의회 측은 아파트 분양을 했던 시기와 현장 점검을 했던 시기 등 여러 차례에 걸쳐서 해당 사항을 들었고 일부 인정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파일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후 분양된 백련산파크자이의 경우 '102동과 109동이 지하 한 개 층으로 엘리베이터가 설계된다는 점과 입주민의 요구로 변경할 수 없다라는 고지가 되어있다'며 건설사 측에서 이 부분이 문제가 되자 계약서 내용을 수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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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건설 측에서 입주민 협의회에 보낸 사과 공문, 자료=입주민협의회 |
초기 민원처리 과정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하주차장 문제 해결을 위해 입주민협의회 측은 건설사 및 시행사 관계자, 국회의원 보좌관, 시청 관계자 등과 지난 4월, 8월, 9월 등 여러차례에 걸쳐서 만남을 주선했으나 건설사측에서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입주예정자들의 원성을 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GS건설측에서 입주자협의회에 '고객응대 소홀에 대한 사과의 글'이라는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주민들의 불편 사항을 접수한 구미시청과 지역구 국회의원 측에서도 난감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구미시청 주택과 관계자는 "양 측에서 주장하는 바가 달라 시에서도 난감한 상황"이라며 "주민들의 민원을 접수해 중재하고자 시공·시행사 측과 입주민들간 미팅 자리에 참석한 적은 있다"며"고 말했다.
그는 "주택법 상으로 문제가 없기 때문에 시청에서도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시행·시공사와 입주민들간 미팅에 참석한 국회의원실 관계자도 "중재역할을 하면서 만남을 주선하고 있지만 양 측의 원만한 합의를 도출하기가 쉽지 않다"며 "계속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건설사 측 "설계도대로 시공…그런 말을 한 직원 없어"
입주민협의회 주장에 대해 시공사인 GS건설 측은 "현재까지 GS건설 관계자가 (모든 동에서 지하주차장 직접 연결) 그런 말을 한 적도, 시행사 측에도 그런 약속을 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반박했다.
그는 "시행사의 설계도대로 시공이 됐고 과장광고를 한 것도 아니며 계약서 상에도 해당 내용이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입주민들의 요구사항이 그것 뿐만이 아니라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작은 요구사항까지 다 합치면 20여개 정도 입주민 측에서 요구한 것으로 아는데 이것을 다 들어주기에는 건설사 입장에서도 난감하다"며 "이 중 외부 창호유리 교환과 아파트 저층외부(1~3층)에 석재를 시공해 달라고 한 부분은 반영했다"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고객들과 원만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입주민협의회 측은 오는 11월 서울 본사, 구미시청을 비롯해 GS건설의 다른 공사현장에서 규탄집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혀 당분간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현 기자 ishsy@segye.com
<세계파이낸스>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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