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난민 덕에… 독일 출산율 33년 만에 최고

입력 : 2016-10-18 19:44:28 수정 : 2016-10-18 19:44:33

인쇄 메일 url 공유 - +

작년에만 90만명이 망명신청
일·가정 양립 보육정책도 효과
세계 최저수준이었던 독일 출산율이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민자 유입이 늘어난 데다 일·가정 양립을 돕는 보육정책이 마련된 덕분이다.

독일 연방 통계청은 17일(현지시간) 지난해 독일의 출산율이 전년도 1.47명보다 오른 1.5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82년 1.51명을 기록한 후 33년 만에 최고치다.

독일은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1.5 미만의 출산율을 기록해 ‘아이 없는 나라’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었다.

독일의 출산율이 늘어난 것은 난민 등의 이민자 유입이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독일에 체류하는 외국 국적자 여성의 출산율은 1.96명으로, 전년 1.86명보다 0.1명 늘었다. 독일 국적자 여성의 출산율이 전년 1.42명에서 0.01명 오른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크다.

작년 한 해 90만명에 가까운 난민이 독일에 망명신청을 했다. 하지만 난민 수 증가만으로는 출산율 증가를 완전히 설명할 수 없다. 외국인 거주 비율이 낮은 작센주에서 가장 높은 출산율을 보인 반면 대표적인 다문화지역인 베를린은 최저수준의 출산율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가디언은 독일 정부의 보육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방인구조사연구소 관계자는 “지난 15년 동안 3배가 늘어난 보육시설은 여성이 일과 가정을 결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민자를 제외하고도 출산율이 오르게 했다”고 설명했다.

백소용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블랙핑크 제니 ‘수줍은 손인사’
  • 블랙핑크 제니 ‘수줍은 손인사’
  • 카리나 '해맑은 미소'
  • 박은빈 '반가운 손인사'
  • 전지현 '단발 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