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노년기의 사회·심리적 불안과 정신건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자살 생각을 했다’는 문항에 노인 1055명 중 10.3%가 ‘그렇다’고 답했다.
평소 받는 스트레스에 대해 응답자의 22.5%가 ’많이 또는 매우 많이 느낀다’고 답했다. 우울 정도 측정에서도 10.2%가 ‘위험군’으로 분류돼 노인들의 심리적 불안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혀 불안하지 않은 상태’를 0점, ‘가장 불안한 상태’를 10점으로 가정했을 때 평소 느끼는 삶의 불안 수준은 평균 5.6점으로 집계됐다. 특히 혼자 사는 노인(6.0점)이 동거인이 있는 노인(5.4점)보다 불안감을 많이 느꼈다. 월 소득도 불안감에 영향을 미쳤다. 가구 월 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집단은 불안 수준이 4.0점으로 평균보다 훨씬 낮았지만 200만원 미만인 집단은 5.8점으로 평균보다 높았다. 또 △초졸 이상 5.9점 △중졸 이상 5.5점 △고졸 이상 5.1점으로 학력이 낮을수록 불안감이 높았다.
가장 불안감을 느끼는 개인적 요소로는 ‘신체적 건강(6.5점)’이 꼽혔다. 이어 △노후준비(6.4점) △노화로 인한 신체·정서적 문제(5.9점) △스트레스·우울·중독 등 개인의 정신적 건강(5.1점) 등의 순이었다. 사회적 요소 중에는 ‘고위험 신종감염병’이 6.5점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 침체 및 성장 둔화(6.4점)’, ‘안전문제(6.0점)’ 등이 뒤를 이었다.
채수미 연구원은 “노년기의 불안은 정신건강 및 다양한 사회병리 현상과 연결지어 설명되기 때문에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전체 노인을 대상으로 한 정신건강 증진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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