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금리 14~15%대의 고금리인 모바일카드론이 대출 절차가 쉽고 빠르다는 이유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이용규모가 계속 늘고 있다. 그렇지만 카드론을 많이 이용할 경우 신용등급 점수가 하락하기 때문에 이용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여신금융연구소가 각 카드사의 업무보고서를 바탕으로 집계한 1분기 가계신용 자료를 보면, 신한·국민·우리·현대·롯데·하나 등 8개 신용카드사들의 카드론 규모는 올해 1분기 22조원에 달했다. 2013년 17조원이었던 카드론 규모는 2014년 18조9000억원, 2015년엔 21조4000억원으로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카드사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통장, 분할상환식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매우 높다. 낮은 곳은 14.05%(KB국민카드)에서 높은 곳은 17.61%(현대카드)에 이른다. 현재 시중은행권 마이너스 통장 평균금리는 3.41%~5.87% , 일반 신용대출의 경우도 3.21%~6.87% 수준이다. 또 분할상환식 주택담보대출은 2.73%~3.16%에 머물고 있다.
카드론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편리하고 빠르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히 2030세대에 크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카드론을 통해 300만원 소액대출을 받은 직장인 A(30)씨는 "은행 대출은 절차도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반면 많지 않은 돈이라 모바일카드론을 통해 대출을 받았다"며 "평소 쓰고 있는 신용카드를 통해 받는 대출이라 크게 부담이 느껴지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론이 간편한 것은 일반적으로 신규대출을 받으려면 신용도나 소득과 관련한 서류를 제출해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카드론은 카드를 만들 때 이미 한도가 부여돼 심사과정 자체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이 초단기대출인 현금서비스 이용고객을 카드론으로 유인하는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현금서비스는 신용카드 소지자가 소액의 긴급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로 현금서비스 수수료는 카드 소지자의 경제적 능력이나 신용정도, 이용기간 등에 따라 달라지는데 일반 신용대출과 카드론에 비해 높은 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금서비스는 이 달에 빌리면 다음 달에 바로 갚아야 하는 초단기대출로 연체위험성이 높고 고객도 자금 관리가 쉽지 않다"며 "카드론에 비해 금리가 좀 더 높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높기 때문에 카드사 입장에선 현금서비스 고객을 1년 정도의 단기대출인 카드론으로 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은 카드론 금리를 낮추며 관련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P2P가 중금리대출 시장으로 들어오면서 카드론 금리를 낮추는 형태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은 이용이 많을 경우 신용등급 점수가 하락해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신용등급 별 구간내 점수가 하위권에 있다면 이로 인해 신용등급이 한 단계 내려갈 수 있다.
특히 대다수의 카드론 이용자들이 4~6등급에 집중돼 있고 대부분의 대출 목적이 생활자금이기 때문에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한 채 편리하다는 이유만으로 반복적으로 이용할 경우 제1금융의 대출을 이용할 수 없게 되는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급하고 편하다는 이유로 카드론 서비스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의 신용관리나 개인적 재무관리 측면에서 상당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어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을 이용한다고 해서 과도하게 은행권 대출 이율을 높게, 혹은 신용등급을 낮게 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보기 때문에 감독당국의 시정조치도 일정 부분 필요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정화 기자 jhlee@segye.com
<세계파이낸스>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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