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한 사람은 일반적으로 매일 50~100개의 머리카락이 빠진다. 다만 빠지는 개수만큼 다시 자라나 보충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보다 많은 양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일이 지속한다면 탈모를 의심해봐야 한다. 최근 미국 온라인매체 위키하우가 탈모를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소개했다.
모발 뿌리에 흉터가 남는 탈모는 모낭이 파괴되어 모발 재생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이를 ‘반흔성 탈모’라고 하는데 루푸스에 의한 탈모, 독발성 모낭염, 모공성 편평 태선, 화상 및 외상에 의한 탈모 등이 있다.
이와 달리 흉터가 생기지 않는 유형은 일시적인 증상으로 심한 스트레스, 외적 손상 등 증상이 치료되면 모발이 다시 재생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흔히 탈모는 남성의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여성과 아이들 모두 탈모를 겪을 수 있다. 일정 기간 이상으로 증상이 계속되면 약물을 복용하고 생활 습관을 변화함으로써 증상을 치료해야 한다.
▶탈모 유형별 원인과 증상
![]() |
사진=위키하우 |
심각한 스트레스는 탈모의 원인이 된다. 이는 대부분 일시적인 탈모를 불러올 수 있는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마음을 편안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는 적절한 치료를 하면 다시 머리가 자라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휴지기 탈모(telogen effluvium)를 겪고 있다면 과도한 스트레스나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몸의 밸런스가 깨지지 않았는지 점검하자. 신체 조직이 자극을 받아 모낭의 수가 줄어든 것으로 머리를 감거나 빗질을 할 때 머리카락이 많이 빠질 수 있다. 두피 밀도가 줄어들지만, 모발이 가늘어지지 않는 증상을 보인다. 무엇보다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해야 한다.
-발모광(trichotillomania)은 머리를 뽑는 습관으로 탈모가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스트레스나 긴장 상황에서 머리를 뜯는 충동을 억제하지 못해 탈모로 연결되는 경우인데, 성인에게서 발생한 경우 정신 질환과 연관있는 경우가 많다.
-높은 스트레스는 원형 탈모(alopecia areata)를 일으키기도 한다. 원형 탈모는 자각증상이 없으며 타원형의 탈모 형태를 띤다. 면역질환계 이상으로 생겨나며 여성의 경우 갑상선과 관련된 질환의 빈도가 높다.
1. 머리카락 느슨하게 묶기

머리카락을 꽉 쪼여 묶는 스타일은 피한다. 스타일을 위해 머리카락을 비틀거나 과도하게 잡아당기는 것도 좋지 않다. 머리를 감을 때는 미지근한 물로 부드럽게 씻어내고 머리카락이 젖은 상태에선 가급적 빗질을 하지 않는다. 자연 바람으로 두피를 말리고 고온으로 머리카락을 손질하는 아이롱이나 롤러 등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2. 충분한 수분 섭취

모발의 25%는 물로 채워져 있다. 하루에 최소 8잔의 물을 마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습관은 건강한 머릿결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3. 로즈마리 팩하기

두피 개선 효과가 있는 로즈마리는 탈모 치료에 많이 사용되는 식물이다. 모발 성장을 촉진해 밀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데, 집에서 길러 음식에 곁들여 먹거나 차로 마셔도 된다. 팩으로 이용할 땐 아몬드 오일과 로즈마리를 섞어 두피에 직접 발라주면 모발의 성장을 돕는다.
4. 양파 주스 마시기

콜레스테롤 조절 효능이 있는 양파 주스는 탈모나 흰머리 예방 효과도 탁월하다. 양파에 들어있는 황 성분은 콜라겐 생성을 돕고 머리카락을 자라게 하는 효과가 있다. 양파 주스는 시중에서 구입해 사용해도 좋지만, 손쉽게 집에서 만들어 쓰면 된다. 뿌리까지 잘 세척한 양파를 물과 함께 중탕해 끓인 후 식혀 믹서기에 갈아 자기 전 섭취한다. 팩으로 이용할 땐 생양파를 갈아 두피에 15분간 올려둔 후 미지근한 물로 씻어내면 된다.
5. 안전한 약물 복용

탈모 치료약물을 복용할 땐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은 안전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무엇보다 복용 전, 자신에게 맞는 약을 찾는 것이 중요한데, 미녹시딜은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남성과 여성 모두 이용 가능한 치료제다.
이와 달리 피나스테라이드는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 여성은 사용해선 안 된다. 두 약물 모두 중간에 복용을 끊으면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미녹시딜 섭취 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은 적용 부위의 가려움이나 홍반, 피부염 등이 있다. 피나스테라이드는 임신했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정제를 만지지 않아야 한다.
6. 탈모 원인 제대로 파악해야

탈모가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호르몬 변화나 특정 질병 때문에 발생할 수 있고 화상 등 외상에 의해 모낭이 손상된 경우에도 발생한다.
유전적 요인도 주효하게 작용하는데,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androgen)이 중요한 인자로 생각되고 있으며, 여성형 탈모에서도 일부는 남성형 탈모와 같은 경로로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남성과 여성의 탈모 진행 모양은 조금 다른데, 남성의 경우 이마가 M자로 넓어지면서 영역이 확장되는 반면, 여성은 헤어라인은 유지되지만 정수리나 특정 부위를 중심으로 영역이 확장되는 경향을 보인다. 또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 원형탈모증은 자가면역 질환으로 영양 결핍이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겪을 때 일시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7. 질병과 동반되는 탈모

유전적 요인이 아닌 질병이나 외상에 의한 탈모의 상황에 해당한다. 남성은 심장 질환이나 전립선 비대증, 암, 당뇨, 비만이나 고혈압을 겪을 경우 탈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여성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을 겪고 있을 때 탈모 증상이 동반될 확률이 높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사진=위키하우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