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직장인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술, 담배, 간식, 커피 등을 찾곤 한다. 그러나 음주는 혈압을 높여 잇몸 출혈을 유발한다. 지나치게 술을 많이 마시게 되면 콧속 점막이 부어올라 입으로 호흡하게 돼 입속이 자연스럽게 건조한 상태가 된다. 이런 입안 상태에서는 각종 치아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음주 시에는 오징어 등 질긴 안주보다는 섬유질이 많아 치아를 깨끗이 닦아주는 채소나 과일 안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흡연 역시 담배 속에 포함된 유해성분이 입속의 말초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저하, 각종 잇몸질환을 불러오는 원인이 된다.
근무 중 자주 손이 가는 껌이나 커피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간식이나 커피에 첨가된 설탕, 시럽 등의 당분이 입속의 산성 성분을 증가시켜 세균을 생성해 각종 치과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또 커피의 갈색 색소가 치아의 미세한 구멍 사이로 들어가 치아를 누렇게 변색시킨다.
무엇보다 잦은 스트레스는 침의 분비의 감소를 불러온다. 세균을 억제시키는 침이 줄어들면 입안의 세균 활동력이 높아져 치과 질환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는 작업 도중 스트레칭을 하는 등 적극적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몸을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이라면 독서 등 정신적 활동을, 정신적 활동을 주로 하는 직장인이라면 가벼운 운동이나 여행 같은 육체적 활동이 도움이 된다.
또한 바른 양치질 습관을 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허영준 다인치과병원 원장은 “양치질을 할 때는 칫솔모를 치아와 잇몸 사이에 45도 각도로 댄 다음, 잇몸에서 먼 쪽으로 털어준다는 느낌으로 쓸어주듯이 닦아야 한다”며 “세균이 끼기 쉬운 혓바닥도 부드럽게 닦아주고, 칫솔질 전에 치실을 사용해 치아 사이에 낀 찌꺼기까지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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