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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캠프' 게이 참모 맹비난한 트럼프 지지 레즈비언

입력 : 2016-09-28 21:18:29 수정 : 2016-09-29 09: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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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줄 알아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레즈비언이 26일(현지시간) 역시 성적 소수자인 게이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에서 일하는 로비 무크 총괄사무장을 비판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미국 매체 ‘아메리칸미러’에 따르면 자신을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는 61세 레즈비언으로 소개한 ‘DeplorableCorgiGirl’은 이날 트위터(아이디 ‘DebraMax’)에 "로비 무크, 게이로서 힐러리 캠프 총사무장으로 일하는 당신이 너무나 망신스럽다"는 글과 함께 2분22초짜리 유튜브 동영상을 올렸다. 
로비 무크 힐러리 캠프 총괄사무장(왼쪽)과 트위터에 그를 비판하는 동영상을 올린 트럼프 지지자. 사진=CNN·트위터 캡처

트럼프를 지지하는 반팔 티셔츠를 입고 영상에 등장한 그는 "내가 커밍아웃한 지 벌써 40년이 지났다"며 "나는 그간 에이즈 광풍부터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의 테러, 살해 위협을 겪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무크, 당신은 이제 36살이고 (성적 소수자이지만) 그 참혹했던 시대를 잘 알지 못할 것"이라며 "이제서야 겨우 그 지옥(같은 상황)을 벗어나려는데 당신은 그와 그의 친구, 애인, 파트너를 높은 건물에서 떨어뜨리고 죽이려 드는 나라들로부터 돈을 받은 여인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클린턴재단이 지난 수년 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아랍국들로부터 수천만달러를 지원받았다는 의혹을 거론한 것이다. 트럼프 후보는 지난 6월 피닉스 유세에서 "힐러리가 게이와 여성들에 대한 노골적인 적대 정책을 펴는 이슬람 국가들로부터 수천만달러를 지원받았다"고 주장했다. 

미국 보수 성향 인터넷 매체 ‘폴리티팩트’는 클린턴재단이 사우디로부터 1000만∼2500만달러, UAE·카타르·오만로부터 각각 100만∼500만달러 정도를 지원받았다고 거들었다.

게이인 무크는 16세였던 1996년 빌 클린턴-앨 고어 대선 캠프에서 전화를 통한 정치자금 모금 운동원부터 시작해 하워드 딘, 존 케리, 테리 매콜리프 등 여러 민주당 경선 후보 캠프를 거쳐 현재는 힐러리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하는 인물이다. 

트럼프 지지자는 영상에서 지난 6월 플로리다주 올랜도 게이 전용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 참사도 거론했다. 그는 "지금 당신(무크)은 우리를 죽이려고 무슬림 국가 출신 테러리스트들을 받아들이려는 ×를 위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부끄러운 줄 알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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