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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각시바다거북. 출처=위키피디아 |
27일 동해수산연구소 고래연구센터에 따르면 최근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도구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올리브 각시바다거북과 장수거북 등 멸종위기종 거북 2마리가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올리브각시바다거북의 등껍질 길이(갑장)는 59㎝, 등껍질 폭(갑폭)은 39㎝였고, 장수거북은 갑장 107.3㎝, 갑폭 61.8㎝ 크기로 확인됐다.
당초 이들 거북 2종은 발견 당시 우리나라에서 종종 목격되는 붉은바다거북인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고래연구센터가 사체를 가져가 확인한 결과 전혀 다른 희귀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리브 각시바다거북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바다거북 가운데 중형에 속하는 종으로 따뜻한 해역에 서식하며, 우리나라는 북방 서식한계 지역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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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거북. 출처=위키피디아 |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올리브 각시바다거북은 바다거북 중에서는 개체수가 많은 편에 속했지만 최근 급격한 남획으로 개체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장수거북은 거북류 가운데 크기가 가장 크며 산란장소에서 4800㎞나 떨어진 먼바다까지 먹이를 찾아 돌아다니는데, 온대 및 아열대·열대 바다에 분포하며 멸종위기에 빠져 있다.
고래연구센터 관계자는 “올리브 각시바다거북이 국내에서 발견됐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바다거북에 대한 추가 생태조사를 통해 사인 등을 밝혀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항=장영태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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