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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슬란 새 단장… 판매부진 벗어날까

입력 : 2016-09-20 20:55:22 수정 : 2016-09-20 23: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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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원 할인 연비 개선 2017년형 내놔
애매한 위상 탓 상황 반전 쉽지 않을 듯
현대자동차가 2017년형 아슬란을 20일 출시했다.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9월 판매 프로모션으로 200만원 할인에 돌입한 데 이어 이날 현대차 최초로 전륜 8단 자동변속기와 람다II 개선 엔진을 탑재해 연비를 향상시키고, 세이프티 언록을 기본 적용한 연식변경 모델을 앞당겨 내놓은 것이다. 하지만 역대급 베스트셀러인 그랜저가 5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곧 나올 예정이어서 아슬란의 상황 반전은 쉽지 않다.

2014년 10월 출시 당시 ‘국내 대형차 시장에 바람을 일으킬 최고급 전륜구동 대형 세단’이 되고자 했던 현대차 ‘아슬란’은 요즘 월 100대 미만 판매의 ‘흑역사’를 만들고 있다. 최근 1년간 아슬란 국내 월별 판매실적은 지난해 9월 기록한 821대가 최고로 1000대를 넘긴 바 없다. 추세는 지난해 11월 598대, 12월 568대로 정점을 찍은 후 올 1월 266대로 급락했다. 이후 150여대 안팎의 판매량을 기록하다 급기야 지난 7월 80대, 8월 91대로 쪼그라들었다. 지난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266대, 월평균 158대꼴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맹주인 현대차로서는 감내하기 힘든 실적이다. 다른 주요 승용차 8월 판매량을 살펴보면 아슬란 판매 부진 심각성이 더 뚜렷해진다. 베스트셀러인 아반떼가 6756대, 쏘나타가 5923대, SM6가 4577대로 상위군을 이루고 K7 3585대, G80 3409대, K5 3217대를 기록하고 있다. 조만간 신형 출시를 앞둔 그랜저조차 3069대가 팔려나갔고 최고급인 EQ900도 1093대로 1000대선을 넘기고 있다. 아슬란 부진의 원인은 불명확한 승용차 시장 내 위상 탓이다.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의 모호한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틈새시장을 노렸지만 인지도는 낮고 가격은 비싸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 제네시스가 고급 브랜드로 독립한 만큼 이제 현대차 최상위 모델로서 위상이 더 높아져 판매 실적 호전이 더욱 절실해졌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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