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윤은기의성공일기] 뭉치면 죽고 연결하면 산다

관련이슈 윤은기의 성공일기

입력 : 수정 :

인쇄 메일 url 공유 - +

요즘 대형사건 끼리끼리의 ‘동종교배형’
다른 것과도 연결해야 성공동력 만들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부분 잘 알고 있는 경구다. 특히 단결과 단합을 강조할 때 이 말을 자주 사용한다. 그러나 이 말도 이제는 “뭉치면 죽고 연결하면 산다”로 바뀌고 있다.

인간은 오랫동안 비슷한 부류의 사람끼리 뭉쳐서 살아왔다. 고대에는 씨족, 부족 등 같은 혈족을 중심으로 뭉쳐 살았고 지금도 지연, 혈연, 학연 등을 내세우며 뭉쳐서 살고 있다. 한두 사람보다 여러 명이 뭉쳐서 서로 도우면 생존과 번영에 더 유리했던 것이 사실이다. 문제는 이 뭉치는 사람들이 같은 부류에 속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다름에 대해서는 배타적 성향을 갖기 쉽다. ‘우리가 남이가’라는 말은 우리끼리는 잘 뭉쳐야 하지만 남들과는 거리를 두겠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흔히 같을 동(同)자가 붙어 있는 동지, 동창, 동향, 동족 등의 단어를 잘 보면 인류가 얼마나 끼리끼리 잘 뭉치며 살아왔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중시하는 융합이란 서로 다른 것을 연결해 새로운 것, 더 가치 있는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CEO라고 지칭되는 스티브 잡스는 ‘창조는 서로 다름의 연결이다’라고 강조했다. 서로 다른 것을 연결해 또 다른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바로 융합창조다. 발명왕 에디슨은 혼자서 깊이 연구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냈다. 그 시절에는 ‘원천창조’가 대부분이었지만 현대사회는 원천창조보다 융합창조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 세상에는 다양한 아이디어, 다양한 기술, 다양한 콘텐츠, 다양한 인재들이 널려 있다. 이것을 잘 연결만 하면 또 다른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심지어 사물인터넷(IoT)도 인간과 기계의 연결이다. 서로 다른 모든 것이 연결될 수 있고 연결에 의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를 ‘초연결사회’라고 부른다. 현대는 서로 다름을 연결할 줄 아는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다.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있다. 비슷한 부류의 사람이 어울리고 뭉친다는 뜻이다. 유유상종이 반드시 부정적인 개념은 아니지만 주로 비판적인 개념으로 쓰인다. 유유상종이란 개념과 연관해 ‘동종교배’라는 단어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동종교배란 같은 종끼리의 번식을 의미하는데, 생태계든 학계든 예술계든 같은 부류끼리 뭉쳐있으면 반드시 열성인자가 나오게 돼 있다. 동종교배의 상대적 개념이 이종교배다. 이종교배는 다른 형질을 가진 개체나 다른 종의 생물을 교배시키는 것으로 더 강한 생명체를 만들어 내게 된다.

요즘 벌어지고 있는 대형사건을 보면 대부분 동종끼리 뭉쳐서 나오는 동종교배형이다. 고등학교 동창인 검사와 업자가 오랫동안 뭉쳐 다니다가 대형사고를 일으키고 말았다. 대학에서는 모교 출신 인물을 교수로 뽑아 열성인자를 만들어 내고 있다. 정당은 여야를 가릴 것 없이 끼리끼리 뭉쳐 다니는 통에 열성정치문화가 나타나게 됐다.

최근 신간안내를 보다가 무릎을 탁 친 게 있다. “성공하려면 점심식사는 매일 다른 사람과 함께 하라.” 세상이 변하면 성공의 법칙도 변하게 마련이다. 끼리끼리 몰려다니면서 ‘우리가 남이가’만 외치지 말고 나와는 다른 사람, 내 것과는 다른 것을 찾아서 연결해야 새로운 성공동력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 회장·전 중앙공무원교육원 원장

오피니언

포토

혜리, 4월부터 혼자 여름…늘씬 뷔스티에 원피스 패션
  • 혜리, 4월부터 혼자 여름…늘씬 뷔스티에 원피스 패션
  • [포토] 앤 해서웨이 '아름다운 미소'
  • 악뮤 이수현 '우아하게'
  • [포토] 김고은 '상큼 발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