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톱스타 캐릭터가 안방극장 단골 남자 주인공 캐릭터로 떠올랐다. 외모와 재력, 인기까지 모든 것을 가진 톱스타 캐릭터는 여심을 자극하는 직업으로 그려진다. 최근 정통 멜로, 로맨틱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에서 구현되는 톱스타 캐릭터는 각기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잡아당긴다. 극중 톱스타는 대부분 화려함 이면에 저마다 상처와 결핍을 가진 인물이다.
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김우빈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태생적 아픔에 시한부 선고를 받은 톱스타 신준영으로 분하고 있다. 높은 인기를 누리지만, 아픈 사연을 지닌 데다 가슴 시린 사랑을 하는 인물로 먹먹함을 자아낸다.
JTBC 금토드라마 '판타스틱'에서 주상욱은 높은 인기를 누리지만 발연기 장인으로 불리는 류해성으로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tvN 금토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에서는 이정신이 은하원(박소담 분)의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하는 강서우 역을 맡아 다정다감한 매력을 발산한다.
오는 11월 방영 예정인 tvN '안투라지'는 할리우드 연예가를 그린 동명의 원작 미국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서강준이 맡은 톱스타 영빈을 둘러싼 친구들의 일상을 그러낸다.
연예인이 본인의 직업을 묘사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과장된 연기가 자칫 캐릭터의 현실감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상욱은 최근 '판타스틱' 제작발표회에서 "처음 대본을 받고 발연기가 쉬울 것 같았지만 쉽지 않다"고 극중 설정인 발연기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편하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쉽지 않더라"며 "본인은 최선을 다해 연기하는 모습을 보는 분들이 마음껏 비웃어주는 게 발연기인데 장난치는 것처럼 보일까 봐 어렵다"고 직업 묘사의 어려움을 전했다.
보통 사람의 삶과 동떨어지는 직업으로 인식돼온 연예인이 최근 드라마에서는 그들도 일반인의 삶과 다를 바 없는 인물로 그려진다. 연예인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 한편 연예인과 팬들의 좁아진 거리로 인한 친근함도 반영된다.
톱스타 캐릭터를 설명하는 '우주대스타'라는 표현에도 톱스타의 거만과 과장된 액션을 우스꽝스럽게 바라보는 시선이 잠재해있다. 극중 톱스타가 보여주는 특유의 허세가 웃음 포인트가 된다.
인기 속에 사는 톱스타가 보여주는 빈틈과 여느 일상과 다르지 않은 모습은 톱스타에 대한 판타지가 허물어지면서 의외의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드라마 '최고의 사랑'(2011) 속 독고진(차승원 분), '별에서 온 그대'(2013~14) 천송이(전지현 분) 역은 베일에 가려진 톱스타의 사생활이 들춰진 가운데 거침없이 망가지는 모습으로 사랑받은 바 있다.
앞으로 드라마에서 다뤄지는 톱스타 캐릭터가 다양한 변주를 통해 또 다른 공감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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