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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 감독 "정우성, 평소 욕도 안한다"

입력 : 2016-09-03 07:00:00 수정 : 2016-09-01 20: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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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수라'를 연출한 김성수 감독이 배우 정우성의 인품을 "신사답다"고 칭찬했다.

지난 1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아수라' 제작보고회에서 김 감독은 함께 참석한 정우성의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그는 "정우성은 제가 만나본 사람 중 가장 신사다운 데다 성격도 매우 착하다"며 "평소 욕도 안한다. 그에게도 어두운 내면은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정우성이 연기해야 인간 본연에 있는 악(惡)을 잘 표현해줄 거라 믿었다"면서 "정우성이 맡은 역할은 내면에 정당함을 가장한 악을 품고 있다가 어느 순간 폭발하는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아수라'는 지옥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 영화. 정우성은 생존형 비리 형사 '한도경'으로 분해 데뷔 이래 가장 악한 역할을 소화했다. 

특히 김성수 감독과는 '비트'(1997), '태양은 없다'(1998) 그리고 '무사'(2001)에 이은 네 번째 협업으로, 두 사람은 무려 15년 만에 현장에서 다시 만났다.

정우성은 "한도경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상당 시간 할애해야 했다"며 "심지어 아직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진짜 악한 인물인지도 헷갈렸다"고 촬영 당시 느꼈던 고충에 대해 밝혔다.

그는 또 "도경은 악하지만 더 큰 악 사이를 오가며 휘둘리고 갈팡질팡하는 인물"이라며 "오히려 여태 맡았던 역할보다 더 나약해 보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인물이 받는 스트레스를 잘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캐릭터와 연기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아수라'는 정우성을 비롯해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등 선 굵은 남자배우들이 총출동한 영화로, 오는 28일 개봉을 확정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김경호 기자 still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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