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당진어시장에 ‘상생스토어’ 오픈

전통시장과 함께 ‘윈·윈’ 모델

이마트는 31일 충남 당진의 전통시장에 있는 당진어시장 2층에 상생스토어(사진)를 연다고 밝혔다. 상권을 둘러싸고 대립하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가 상생하기 위한 새로운 모델이다. 1층에는 1650㎡ 규모의 어시장이 자리하고 2층에는 이마트 노브랜드 전문점(410㎡)이 들어서는 형태다.

이마트에 따르면 2010년 전통시장 상권 내 대형마트 개설을 제한한 유통산업발전법이 개정된 후 전통시장 안에 대형마트 점포가 들어서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6월 현대화 작업 후 새 건물에 입주했지만 2층 운영주체를 찾지 못해 반쪽 영업을 해 온 당진어시장 상인회가 지난해 8월 이마트에 입점을 제안하면서 1년여 협의 끝에 상생스토어 입점이 결정됐다.

당진어시장은 2층 공실 문제를 해결하고 이마트는 신규 점포를 냄으로써 양측 모두 영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브랜드력을 통한 집객 효과로 당진 전통시장 전체 상권의 활성화도 기대된다.

이마트는 당진시 인구 중 30∼40대 젊은 층 비중이 32.1%로 높다는 점에 주목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가 높고 인기 있는 노브랜드 상품을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