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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드라마는 모두 역사적 무대를 배경으로 한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배경은 조선시대, ‘달의연인 - 보보경심 려’는 고려시대다.
‘달의연인 - 보보경심 려’는 21세기 여인 고하진(이지은)의 영혼이 1000년의 시공간을 초월해 고려시대로 가면서 겪는 이야기를 다룬다. 드라마의 이름에서 ‘달의 연인’은 개기일식이 일어나던 날 시간이동으로 만나게 된 남녀의 운명적 관계를, 한 걸음 한 걸음 조심히 걷는다는 뜻의 ‘보보경심’은 살얼음 위를 걷는 고려왕조의 현실을 의미한다. 고려의 8명의 황자들은 당찬 현대 여성의 영혼을 지닌 해수(이지은)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이들의 인연이 빚어내는 우정과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달의연인 - 보보경심 려’는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가는 ‘타임슬립’ 설정을 통해 극의 상상력을 극대화한다. 21세기에서 고려시대까지 1000년이라는 간극이 벌어지는 만큼, 당대에 남다를 수밖에 없는 해수의 현대적 감성을 멜로로 그린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상반기 tvN ‘응답하라 1988’로 스타덤에 오른 박보검과 아역배우 출신 김유정을 내세운다. ‘응답하라 1988’ 외에 대표작이 없는 박보검은 첫 사극 도전으로 연기력 검증의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응답하라 1988’에 함께 출연했던 혜리와 류준열이 후속작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둔 만큼, 마지막 주자 박보검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지난 18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에 캐스팅이 되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부담이 됐다”며 “하지만 촬영하는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 (현장의) 느낌들이 드라마에 담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유정은 앞서 MBC ‘해를 품은 달’과 SBS ‘비밀의 문’을 통해 사극 연기 경험을 쌓은 바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남장 연기에 도전한다. 그간 사극에서 남장을 한 배우로는 SBS ‘바람의 화원’에서 신윤복 역을 연기한 문근영과 KBS ‘성균관 스캔들’의 박민영이 있다. 이들 모두 이질감 없는 남장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김유정은 단순 남장이 아닌, 내시를 연기한다는 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유정은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남장을 한) 윤은혜 선배의 연기를 모니터링했다”며 “남장을 하면서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되도록 연기하겠다”고 말했다.
‘달의연인 - 보보경심 려’는 고려 태조 왕건의 넷째 아들 왕소 역을 맡은 이준기와 이지은(아이유)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 외에도 강하늘과 남주혁, 백현, 홍정현 등이 황자로 등장한다. 이준기는 앞서 SBS ‘일지매’와 MBC ‘밤을 걷는 선비’ 등을 통해 사극 연기를 검증받은 바 있다. 그의 나이대에서 보기 드문 사극 경험을 갖추고 있지만, 이미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탓에 식상함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2011년 KBS ‘드림하이’로 처음 연기에 도전한 이지은은 KBS ‘최고다 이순신’과 ‘예쁜 남자’ 등을 통해 연기의 밑거름을 쌓아왔다. 지난해에는 김수현과 공효진, 차태현 등이 출연한 KBS ‘프로듀사’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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