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중소기업보다 대기업, 생산직보다 사무직이 퇴직 빨라

입력 : 2016-08-22 19:01:19 수정 : 2016-08-22 19:01:19

인쇄 메일 url 공유 - +

사무직, 생산직보다 평균 3년 빨리 퇴직 / 숙련기술 가진 생산직 근로자 / 대체인력 찾기 어려워 더 근무
'
사무직 근로자가 생산직보다 평균 3년가량 더 일찍 퇴직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수명이 계속 길어지는 만큼 정부와 기업이 퇴직 근로자들에 대한 안정적인 재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2일 한국노동연구원의 ‘고령화에 대한 기업의 인식과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정년이 58세로 같은 사무직과 생산직 근로자의 실제 퇴직연령은 사무직이 55.7세였고, 생산직이 58.7세였다. 이 보고서는 제조·금융·공공부문 100인 이상 기업 272곳의 인사 담당자에게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생산직은 정년보다 좀 더 근무한 반면 사무직은 정년을 훨씬 앞두고 퇴사한다는 얘기다. 


특히 석유화학 업종은 생산직이 평균 58세, 사무직이 평균 50세로 퇴직 연령의 간극이 가장 컸다. 최근 사무직 근로자를 중심으로 대규모 명예퇴직을 받고 있는 조선 업종도 생산직 근로자(평균 55.8세)와 사무직(50.6세) 간 퇴직연령 격차가 상당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두 집단의 퇴직 연령이 차이 나는 이유로 각 직무의 특성을 꼽고 있다. 생산직 근로자는 숙련 기술이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대체인력을 찾기가 쉽지 않아 직무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사무직은 상대적으로 인력 교체가 빨라 퇴직도 당겨진다는 본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는 중소기업보다 인력 수급이 원활한 대기업에서 조기 퇴직이 많았다. 사무직보다 생산직의 노조 가입률이 높은 것도 직장 근무 기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기업에 대해 “희망퇴직이나 임금피크제 등 인건비 부담 완화에만 매달리지 말고 고령인력 활용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하라”고 조언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미연 '깜찍한 볼하트'
  • 이민정 '반가운 손인사'
  • 이즈나 정세비 '빛나는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