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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노동연구원의 ‘고령화에 대한 기업의 인식과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정년이 58세로 같은 사무직과 생산직 근로자의 실제 퇴직연령은 사무직이 55.7세였고, 생산직이 58.7세였다. 이 보고서는 제조·금융·공공부문 100인 이상 기업 272곳의 인사 담당자에게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생산직은 정년보다 좀 더 근무한 반면 사무직은 정년을 훨씬 앞두고 퇴사한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두 집단의 퇴직 연령이 차이 나는 이유로 각 직무의 특성을 꼽고 있다. 생산직 근로자는 숙련 기술이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대체인력을 찾기가 쉽지 않아 직무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사무직은 상대적으로 인력 교체가 빨라 퇴직도 당겨진다는 본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는 중소기업보다 인력 수급이 원활한 대기업에서 조기 퇴직이 많았다. 사무직보다 생산직의 노조 가입률이 높은 것도 직장 근무 기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기업에 대해 “희망퇴직이나 임금피크제 등 인건비 부담 완화에만 매달리지 말고 고령인력 활용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하라”고 조언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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