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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총애' 푸정화, 정법위원서 면직…경쟁자 황밍이 낚아채

입력 : 2016-08-19 16:41:49 수정 : 2016-08-19 16: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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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다이허 회의계기 시진핑 세력-공청단 권력투쟁 결과물" 분석 제기 중국 고위층의 매춘장소를 과감하게 급습해 척결하고 최대 '부패호랑이'로 불린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조사에 참여해 대중적 인기를 누려온 푸정화(傅政華·61) 공안부 상무부부장이 공산당 정법위원회 위원에서 면직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푸정화 중국 공안부 상무부부장 [명보 캡처]
정법위원회는 중국의 사법체계를 통제하는 사령탑으로 멍젠주(孟建柱) 정치국 위원이 서기, 궈성쿤(郭聲琨) 공안부장이 부서기를 맡고 9명의 위원으로 짜여진다.

이 가운데 위원 한 자리는 공안부 몫으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총애를 받는 푸정화 상무부부장이 맡아왔으나, 이번에 면직됐다고 공산당 정법위원회 공식사이트인 중국창안망(中國長安網)의 발표를 인용해 명보(明報)와 인민망(人民網)이 19일 보도했다.

황밍 공안부부장 겸 정법위원[인터넷매체 왕이망 캡처]
푸정화 상무부부장이 빠진 자리에 황밍(黃明) 공안부 부부장이 임명됐다. 같은 부부장(차관 격)이지만 푸정화가 수석으로 황밍보다 서열이 앞서지만, 정법위원 자리바꿈으로 황밍이 '실세'로 부상했다.

푸정화는 베이징시 공안국장 시절인 2010년 고위층의 매춘 장소로 알려진 베이징의 '천상인간'(天上人間) 등 유명 나이트클럽을 전격적으로 단속해 폐업시키는 한편 2012년 3월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 아들 링구(令谷) 매춘 음주 운전사건을 샅샅이 파헤치기도 했다. 당시 링구는 밤새 술을 마시고 매춘 상대를 고급 외제 승용차 페라리에 태운 채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로 숨졌다.

푸정화는 아울러 2014년 저우융캉 조사에 참여해 정법계 내 저우융캉 잔당 소탕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런 공로로 시 주석의 신임을 받은 푸정화는 2013년 8월 베이징시 공안국장에서 공안부 부부장으로 수직 상승했으며, 2015년부터 정법위 위원을 맡았고, 올들어 지난 5월 공안부장 아래 최고위직인 상무부부장에 올랐다.

반면 황밍은 지난 2008년 장쑤(江蘇)성 공안청장에서 공안부 부장조리(차관보급)로 승진해 중앙 무대에 발을 디뎠으며 2009년 공안부 부부장으로 승진했다. 경력으로 볼 때 공안부 부부장 자리에는 황밍이 먼저 올랐다.

황밍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으로 분류되는 인물로 리위안차오(李源潮) 국가부주석이 장쑤성 서기로 재직할 때 장쑤성 공안청장을 역임했다. 현직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리위안차오 이외에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공청단 소속이며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이 '상왕' 격이다.

베이징 정가에서는 이번에 푸정화와 황밍의 정법위원직 교체가 중국 전·현직 지도자들의 비밀 회동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시진핑 국가주석 세력과 공청단 파벌 간의 힘겨루기의 결과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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